내년에 중학교에 올라가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바뀌는 과목별 교과서를 갖고 공부한다. 개정 교과서 중 학부모들의 고민은 수학에 꽂힌다. 주요 과목인데다 자칫 잘못하면 수학을 따라잡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로 배우게 될 수학 교과서 내용과 그 공부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실생활 적용 가능한 쉬운 수학 배운다
바뀌는 수학 교과서의 배경에는 교과부의 초·중·고 수학교육 선진화 주요 방향이 자리한다. 그동안 학생들은 수학공부를 많이 했지만 실생활 활용 능력은 뒤떨진 만큼 그 적용 능력을 높여보자는 취지다.
특히 개정 수학 교과서는 종류에 따라 구성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더불어 함께 하는 수학이란 세 가 지를 주 내용으로 한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가장 큰 변화는 스토리텔링형 수학이다. 이 방법은 지난 2007 개정 교육과정부터 서서히 도입되어온 바 있다. 학생들은 개정 예정인 내용을 일부 단원 혹은 마무리 단계에서 생활 속 소재를 찾고 정리하는 공부를 해왔다. 여기에 개정 교과서는 스토리텔링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부천 부명중학교 장영순 수학교사는 “개정 수학 교과서의 핵심은 수학 자체를 학생의 사고력과 흥미 유발 도구로 사용한다. 교사들도 과거 문제풀이 중심에서 스토리텔링형 수학 개념의 확장을 수업 내용과 평가로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풀이 줄었지만 개념 적용할 줄 알아야
새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총학습량 줄이기다. 물론 ‘이야기 열기’. ‘생각 연결하기’ 등은 그대로 두며 내용을 정리하고 사고력을 확장시켜 나가도록 했다. 다만 기존 교과서 내용 중 2007 개정 교육과정 당시부터 사용해 온 수학 익힘책을 없앤 교과서도 등장할 예정이다.
대신 검인 교과서는 출판사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단원에 따른 연습문제도 상·중·하 별로 수록해 이해 정도를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과서에 따라서는 익힘책 대신 부록 형태로 문제를 정리하도록 구성했다.
따라서 새 교과서는 익힘책 대신 단원별 문제를 첨가하고 스토리텔링식 개념을 확장한 만큼 책 부피는 늘어난 대신 문제풀이 분량은 줄어든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칸에듀 손 혁 원장은 “개정 교과서가 개념 접근과 활용을 스토리텔링식으로 바꾸고 문제풀이를 줄였다고 하지만 수학 기본 내용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중학교 학생들은 개념을 정리와 실생활에 적용하는 훈련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뀐 수학,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개정 수학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문제풀이 대신 스토리텔링형 강화에 따른 높아진 학생 참여 비중이다. 새 교과서에서는 한 단원을 마무리할 때마다 창의사고력 키움터, 의사소통, 모둠 활동, 문제 만들기 등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배운 개념을 적용해 모둠 반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문제를 해결한다. 또 책과 노트에 의존했던 학습 스타일에서 교구와 생활 속 도구 등을 활용해 이해와 설명에 활용하게 된다.
여기에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과제를 수행하려면 자신의 논리를 팀원에게 설명하는 능력 또한 필요해 졌다. 물론 기술적인 설득능력을 위한 실생활 적용과 수학개념 파악은 기본이다.
큐맥스 수학 김석범 원장은 “개념 접근 방식을 위해 돕기 위해 초등 저학년은 교구를 활용하거나 고학년은 타 교과와 연관된 스팀형 통합내용 연계는 물론 독해 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학에 대한 균형잡힌 접근도 필요하다. 손 원장은 “학생들은 명화 속 그림이나 역사적 암호를 수학을 사용해 탐구토론을 하게 된다. 교과서가 바뀌는 만큼 수학교육도 달라지지만 그 기본은 기초 수리력이다. 따라서 초·중·고 학생이 선진화수학에 대비하는 방법은 기존수학교육수업+선진화수학교육수업+서술형수학수업의 세 마리 토끼를 다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Tip 바뀌는 수학 더 자세히 알기
* 수학과 타 교과내용 연관해 공부하는 스팀(STEAM) 교육 훈련하라 - 역사와 수학, 미술과 기호, 스포츠와 단위 등을 연계해 공부한다.
* 문제 제시 방법에 적응하라 - 과거 계산식 정답 도출에서 과정 중심 문제해결을 위해 찾아가는 방식을 제시해야 한다.
* 의사소통을 위한 방법을 훈련하라 - 개정 교과서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설득해 결론에 도출하는 수업을 중시한다. 따라서 독해와 토론, 의사전달 능력도 함께 기른다.
도움말 : 부명중학교 장영순 수학교사, 칸에듀 손 혁 원장, 큐맥스 수학 김석범 원장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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