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를 말하다②-웰빙타운 & 가재울마을

광교산 산바람이 집안으로 쏙~

지역내일 2012-08-21 (수정 2012-08-21 오후 9:38:30)

수원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광교. 비록 요즘 부동산시장에 어두운 장막이 드리우고 있다 해도 광교를 향한 관심의 불씨는 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 곳으로의 입성을 간절히 원하는 리포터라 입주가 쏙쏙 이뤄지고, 위용이 하나둘 드러나는 광교의 구석구석이 궁금하기만 했다. 산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라면 ‘웰빙타운’, 아이의 교육을 생각하면 중심부에 위치한 ‘에듀·센트럴타운’, 넓은 호수 전망도 욕심나니 ‘호수마을’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리포터의 사심(私心)을 가득 담아 마을마다 개성이 뚜렷한 광교로의 탐방을 시작해본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자연의 품에 안겨 전원생활을 꿈꾸다
첫 방문지인 웰빙타운에 들어서니 산 속에서나 맡을 수 있는 진한 나무 향내가 코끝을 자극한다. 좋은 공기를 마시고 싶은 욕심에 심호흡을 크게 했다. 그러고 돌아보니 광교산 산자락이 아파트 단지마다 뒷마당까지 자연스레 들어서 사방이 초록이다. 고라니, 수리부엉이, 너구리 등 갖은 산짐승들이 출몰(?)하기도 하고 밤에는 개구리 소리가 불청객(?)으로 등장하기도 한단다. 열대야로 전국이 들끓던 8월초도 새벽이면 서늘했다니 부럽기만 했다.
“도시에서 아이들이 흙을 밟으면서 생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여기서는 조금만 걸어가면 산이라 자연체험이 가능하다. 쇠죽골천과 여천이 생태하천으로 제대로 모양을 갖추면 물놀이도 하고, 여러 수생식물과 물고기 등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어태우 휴먼시아 입주자 대표는 “시골 할머니 댁에서나 가능했던 경험을 바로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단지 하나하나가 잘 다듬어진 공원 같건만, 주변으로 열림·성죽·솔내 공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운동기구와 운동장 등을 갖추고 입주민들에게 휴식과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수지에서 이사 왔다는 휴먼시아의 문정수 주부는 ‘조용함’을 또 하나의 장점으로 지목했다. 갖은 유해환경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아이들 교육에 안심이 된다고. 또한 신설된 광교초와 광교중에 다니는 자녀들에 대한 교육만족도도 높았다. 전체 2천 세대 남짓이라 학생 수도 많지 않은 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인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생 개개인에 밀착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기반시설과 대중교통의 부족, 고속도로 소음 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 
아직 입주초기라 다수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주민들 대다수가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근린생활시설의 부족. 생필품 등은 단지 내 상가에서 구입한다 하더라도 문구점, 학원, 유치원 등의 보육시설, 소아과·내과·약국 등의 의료시설 등이 없어 차를 타고 인근으로 나가야 한다. 현재 광교초 근처의 근린생활 시설 부지에 상가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베르디움의 안희경 주부는 “인프라를 어느 정도 구축해 놓고 입주를 시키는 것이 바른 순서일 텐데, 반대의 상황이 돼 버렸다. 세대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상가 등이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대중교통의 보완도 시급한 형편이다. 현재 시내·광역·광역급행 버스 등이 들어오긴 하지만 부족하다. 이정섭 가든하임 선거관리위원장의 설명이다. “버스 노선의 경로 조정, 신설 등이 이루어져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주거지와 너무 가깝게 위치한 버스 정류장은 소음문제 때문에 위치조절이 필요하다.”
고속도로에서 생겨나는 소음 역시 주민들에게는 민감한 문제다. 기존의 영동이나 용서고속도로의 소음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데, 건설예정인 북수원민자도로는 학교 앞을 지나치게 돼 많은 반발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공사와 수원시는 실측이나 검증결과에 따라 방음대책과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웰빙타운·가재울마을 소개
▷웰빙타운 : 광교산 입구자락에 위치해 광교산과 조화를 이룬다. 도시와 전원의 장점을 고루 갖춘 숲속의 주거단지. 현재 한양수자인(214세대·32~33평형), 휴먼시아(466세대·30~34평형), e-편한세상(442세대·33평형), 대광로제비앙(145세대·33평형), 호반베르디움(555세대·32~47평형), 가든하임(320세대·42~51평형) 등의 아파트가 입주해 있다. 
▷광교가재울마을 : 예부터 가재가 많이 잡힌다고 하여 ‘가재울골’이라고 불린 지역이 포함돼 이름이 붙여졌다. SHK 디벨로프먼트(357세대)는 14년 상반기, 한일건설(80세대)는 15년 상반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인터뷰-웰빙타운 대표회의 조병모회장

Q웰빙타운에 입주한 지 1년이 돼 간다. 웰빙타운의 장점을 말하자면?
용적률이 높고 녹지공간이 많다. 15층을 넘는 고층아파트가 없어 시야가 탁 트이면서, 넓고 쾌적한 것이 특징이다. 영동고속도로와 용서고속도로가 바로 인접하고, IC가 근처에 있어 서울 강남, 안양, 용인 등 타 지역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Q아직 어수선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개선돼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교 내 순환버스나 서수지 방면으로의 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요구 중이나 수원과 용인 지자체 간의 이해가 맞물리면서 운행되지 않고 있다. 고속도로의 방음대책으로는 입주민들은 방음터널을 요구하고, 도시공사에서는 도로 밀폐화 등의 이유로 방음벽을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태하천을 자연 그대로 살리지 못하고 인공적으로 조성하는 바람에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원래는 호수공원까지 생태하천 길을 따라 산책과 자전거 이용이 가능해야 하는데 설계 잘못으로 길이 단절된 곳도 있어 안타깝다. 



Q광교가 명품신도시에 걸맞게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애초에 그려 놓았던 청사진대로 도시가 형성된다면 명품신도시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공사들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 일단 보류된 도청이전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고 그 외에도 법조타운, 컨벤션센터, 비즈니스 업무시설 등도 제대로 건립돼야 할 것이다. 일산호수공원보다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월등하다는 호수공원은 깨끗한 수질을 가지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둘러 제 모습을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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