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를 턴 상추에 밥을 가득 얹고 장독에서 금방 퍼온 된장을 얹어 한 입 가득, 입이 터질 듯 먹던 쌈밥의 추억. 여기에 고추장에 찍어먹는 고추 하나면 더 이상의 반찬이 필요 없었다. 운이 좋은 날이면 상추에 깻잎과 쑥갓이 더해지던 어머니의 밥상.
요즘은 쌈 채소의 종류도 정말 다양해졌다. 이름도 맛도 생소한 여러 야채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요즘, 제대로 된 쌈밥을 즐기기 위해 전문 식당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지난 해 오픈한 암사동 임오우렁쌈밥 역시 깔끔한 인테리어와 웰빙토속 음식으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 건강 가득 우렁 쌈밥을 소개한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이곳은 외관부터가 참 깔끔하다. 친절한 주차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식당에 들어서자 깔끔한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토속음식 전문점이지만 인테리어는 모던한 것이 특징.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가 이곳의 깔끔한 맛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쌈야채가 가득 담긴 쌈 저장 냉장고도 눈에 띈다.
홀은 식탁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과 편안하게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식테이블 공간으로 나눠진다. 오붓한 식사를 위한 룸도 마련되어 있는데, 룸의 테이블은 홀의 좌식테이블과 달리 단 차이를 줘 다리를 편안하게 펼 수 있어 한결 편안하다.
몸에 좋은 건강 메뉴
이곳의 메뉴는 크게 쌈밥(정식)과 코스, 단품메뉴로 구분된다. 우렁된장쌈밥을 기본으로 된장 대신 청국장을 먹을 수 있는 우렁청국장쌈밥, 된장과 청국장·훈제오리가 제공되는 우렁쌈밥정식, 우렁쌈밥정식에 황태구이가 추가되는 임오스페셜코스가 주 메뉴다.
정식코스를 시켜서 먹을 수도 있고 우렁된장쌈밥에 LA갈비나 우렁무침, 훈제오리, 황태구이 등을 따로 주문해 쌈밥을 즐길 수도 있다.
특별한 모임이나 대접을 위한 식사자리라면 푸짐한 코스 요리도 추천한다. 코스요리는 우렁된장쌈밥에 청국장, LA갈비, 우렁전, 우렁무침, 황태구이 등 모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A코스와 A코스의 LA갈비와 황태구이 대신 오리훈제가 더해진 B코스요리가 있다.
쌈은 무료 리필, 청국장과 된장은 1000원에 리필 가능
훈제오리와 청국장, 된장찌개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우렁쌈밥정식을 주문했다. 우렁쌈밥정식은 몸에 좋고 단백질이 풍부한 오리훈제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이곳의 인기메뉴이기도 하다.
10여 가지의 싱싱한 쌈야채와 우렁이 듬뿍 담겨진 쌈장, 청국장과 된장찌개, 그리고 부추위에 얹어진 훈제오리가 상에 오른다. 반찬도 다양하게 제공되는데 기본적인 김치와 샐러드 외에 다양한 나물무침이 나온다.
쌈야채는 상추, 당귀, 청겨자, 적겨자, 근대, 케일 등 다양하다. 제공되는 쌈야채는 매일 다르며 그날의 가장 싱싱한 야채들을 선별해 구입, 상에 오른다고 한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우렁이는 경남 김해 소재 논에서 기른 100% 국내산 논우렁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우렁이는 쌈장 뿐 아니라 된장찌개에도 들어있어 그 쫄깃하고 특유의 향취를 즐길 수 있다. 우렁이는 철분, 칼슘, 비타민 함량이 높아 남성에게는 스태미나 음식으로, 여성에게는 피부 미용과 골밀도 형성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야채의 맛과 향을 음미하며 쌈을 싸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쌈야채는 리필이 가능하고, 우렁쌈장 역시 리필해 먹을 수 있다.
넉넉한 양의 쌈야채와 반찬에 비해 청국장과 된장찌개는 그 양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편, 1000원이면 청국장과 된장찌개도 리필이 가능하다.
식사 후에 마실 수 있는 후식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 핫쵸코 등이 제공되는 커피머신과 수정과가 담긴 코너가 있어 취향대로 후식을 즐길 수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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