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는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일반인들의 교양음악으로 자리매김하길 ......
남도민요와 판소리의 음악성과 민족특유의 정서에 감동받아 배우고자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나 배우는 곳이 흔치않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수법이 개발 되지 않아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워 흥미를 잃고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특히 우리지역은 영호남간의 정치적 세력싸움에 희생되어 마치 남도민요나 판소리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인식되어 왔으나, 근대여류8명창 중 6명이 영남출신일 정도로 지역적으로나 감성적으로 이 음악권과 가까운 지역입니다. 이미 대중화되어 지역성을 초월한 남도민요와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판소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음악이 주는 깊고 따스한 정서, 노래가사와 선율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음악치료효과와 함께 앞으로 더욱 귀중한 우리의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적 효과 - 유,소년기를 중심으로
유년기는 아동발달과정상 음감과 언어감각, 표현력이 적극적으로 개발되는 시기이므로 판소리학습은 이 시기에 적합한 조기특기적성교육이다.
판소리는 종합예술적 측면, 즉 음악 연극 문학적 요소가 두루 구비되어 있어 음감과 발성 발음 표현력 등을 고도로 개발시켜 정서발달에 큰 도움이 되며, 집중력 발표력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교육적 효과가 높다.
또한 언어능력개선, 사회성개선, 발음교정, 과잉행동교정 등 음악치료로서의 특별한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러한 분야의 폭넓은 적용이 기대된다.
판소리는 사설내용과 문체가 매우 아름답고 민속적이라 국문학과 민속학에 귀한 자료가 될 뿐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한문 고사성어 등을 통해 역사, 한문학습의 소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독특하고 수준 높은 음악성과 공연양식은 세계 음악전문가들에게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판소리는 몇 몇 전문가나 일부 매니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통합교육으로서 교양과목, 예능과목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유년기에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판소리교육은 마른종이가 물을 흡수하듯 매우 효율적임을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미 음악적 틀이 형성되어버린 어른에 비해, 백지상태에서 그대로 받아들이는 월등한 학습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판소리는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
또한 대중매체에 무차별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어린이다운 동심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대생활환경에서 아동들에게 적합하고 순박한 내용, 난이도 등을 고려해 선별한 체계적인 교수법으로 접근하는 판소리교육은 정서적으로 또 기초학습능력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별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특기적성발굴로서 조기영재교육의 기회가 된다. 진로에 있어서도 판소리학습은 모든 음악관련 전공에 단단한 토대가 되어 주며 국악의 모든 분야에 기초학습이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실용음악과, 연극과, 뮤지컬, 소리극, 창극, 마당놀이, 국악관련기획, 방송분야 등 그 범위가 넓다.
그 외에도 교사와 제자가 무릎을 맞대고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전통적 교수법은 마음가짐 성품 예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전인교육으로 매우 바람직하다.
김영서 소장 (김영서 판소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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