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이란, 사랑하는 대상과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려는 것을 말한다. 과거 한 동물학자의 실험 중 ‘애착’을 잘 설명해주는 예가 있다. 새끼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는데, 한 쪽은 차갑고 딱딱한 철사로 만든 모형 엄마 원숭이에 젖병을 매달아 놓고, 다른 한쪽은 젖병은 없지만 부드러운 털로 만들어진 엄마 원숭이 모형을 놓아두었다.
새끼 원숭이는 우유를 먹을 때만 철사로 만든 엄마 원숭이 모형으로 가고, 그 나머지 시간에는 부드러운 털로 만들어진 엄마 원숭이 모형에만 붙어 있었다. 즉, 먹을 것을 주는 엄마보다도, 부드러운 접촉을 주는 엄마를 본능적으로도 더 찾게 된다는 실험이다.
애착은 매우 중요하다. 애착이 적절하게 형성되지 않는다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갓 태어난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어미와의 애착형성을 한다. 새끼는 생존을 위해 어미에게 관심 받기 위한 행동을 하고, 어미는 그에 맞는 애정을 표현하고 새끼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와 가까워지기 위해 눈웃음도 치고 배고프다고 울기도 하며, 엄마도 이러한 아이가 귀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는 감정이 생긴다. 이렇듯, 엄마와 아기 사이에 친밀한 감정이 생겨나게 되면, 엄마는 아기를 위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관심과 보살핌을 주게 되고, 아기는 엄마가 옆에 있으면 안전하고 편안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안정적 애착이 지속된다면, 엄마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편안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안정되지 못한 애착이 지속된다면, 가족관계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부정적이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보통 안정적 애착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만 3세까지라고 말한다.
물론 그 이후의 시기도 중요하지만, 만 3세까지가 안정적인 애착형성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시기이며, 이 시기의 부모 자녀와의 관계가 아이의 성격형성이나 대인관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브레이닝학습클리닉
조성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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