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만약 여러 가지 보기 중 ‘환경의 위험’이 있다면 모두 정답이라고 외칠 것이다. 환경운동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지구온난화, 먹을거리 파동, 넘치는 각종 유해 물질, 대기오염 등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들은 갈수록 우리 생활에 큰 위협으로 다가와 정말 지구라는 초록별이 얼마나 오래 버텨줄까라는 불안감도 들게 한다. 그 이유를 찾아보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원인은 모두 우리들,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두워져가는 지구 환경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사람이라면 지구를 살리는 일도 인간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화석연료의 발견, 산업혁명이 몰고 온 발전은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고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반대로 버려지고 사라져가며 사람들 편리대로 끝도 없이 희생해 갔던 자연은 처참하게 망가져 갔다. 자연이 망가져 가면서 자연의 품을 떠났던 사람들의 몸도 마음도 점점 망가져 갔다. 과학은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줬고 의학의 발달은 사람들의 수명을 100여세로 늘어나게 해주었지만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부와 명예를 다 이룬 사람들조차 행복해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한경쟁 속에서 늘 불안에 흔들리는 삶. 그 속에 행복은 멀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쉴 곳은 어디일까. 지금은 숲과 멀어진 도시문명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만 모든 사람들은 숲과 자연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숲에서 태어나 숲으로 돌아갔던, 우리도 모르게 몇 천 년을 이어져 오던 유전자의 비밀.
그 비밀이 자연 속에, 숲에 들어서야 비로소 편안해지는 이유의 열쇠였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가 바로 healing 이다. healing은 상처를 치유하는, 병을 고친다는 뜻이다. 의학적인 수술로 나을 병도 있겠지만 인간 내면에 든 병은 무엇으로 치료 할 것인가. 답은 자연이다. 바로 숲이다.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제대로 된 healing 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말처럼 2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날에도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말고는 참된 삶에 대한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흔들려버린 예전의 자연환경을 다시 복원 시키면 지구환경도, 사람살이도 다시 평화로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제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 온 기후변화 또한 숲이 답이다. 숲이 다시 살아나면 우리 삶도, 지구도 제대로 회복이 되지 않을까.
이제 꿈틀대는 초록 유전자를 따라 다시 자연으로, 숲으로 가자.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 환경교육강사 전정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