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고 높아졌다. 가을과 새로운 학기를 준비할 때다. 방학을 마무리하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숨 막히던 더위가 물러난 자리를 다시 채워야 한다.
새로 채울 빈 공간의 마중물로 가족이 함께 하기 좋은 6편의 애니메이션을 추천한다. 방학을 마무리하는 아이들의 아쉬움과 달뜬 마음을 쓰다듬기에 좋고 가족이 함께 한다면 더 빛을 발할 작품들이다.
곰이 되고 싶어요(2002) - 덴마크의 거장 야니크 하스트럽 감독의 수채화 애니메이션.
2003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2003년 시카고 국제 어린이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곰이 되고 싶어 하는 에스키모 소년의 이야기로 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다룬 작품이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Princes and Princesses, 1999) - 6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실루엣 애니메이션. 장소와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펼쳐지는 소년과 소녀의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세계를 선보인다.
공주의 마법을 푸는 왕자, 순수한 소년의 정성에 감복하는 거만한 여왕, 멋쟁이 마녀와 사랑에 빠지는 청년, 황당한 마법의 키스로 인해 개구리, 나비, 코뿔소, 코끼리, 애벌레, 벼룩, 기린, 고래, 황소로 변하는 왕자와 공주 에피소드 등 놀랍도록 아름다운 실루엣의 변화 속에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무를 심은 사람(1987) - 전 세계에 번역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지오노의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감독 프레데릭 백은 5년 반 동안 2만 여장의 그림을 그려 영화를 완성했다. 일반 애니메이션과 달리 화면의 변화가 거의 없는 긴 시퀀스를 사용, 30분의 러닝타임은 긴 시간의 흐름으로 느끼게 한다.
1988년 아카데미,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40여개의 상을 휩쓴 이 작품은 한 사람의 불굴의 정신과 노력이 위대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이언 자이언트(The Iron Giant, 1999) - “넌 네가 선택한대로 돼.” 영화 속 주인공 소년은 거대한 로봇에게 말한다. 영화의 배경은 1957년 지구로 냉전체제 하에 있지만 전쟁과 평화는 인간이 선택하는 지점에 닿아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다.
1999년 미 비평가협회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과 소년의 우정, 그리고 인간의 폭력성을 조명했다.
유령신부(Corpse bride, 2005) -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기이하고 몽환적인 상상의 세계가 섬세한 화면과 감성적인 OST로 펼쳐지는 작품. 죽음과 삶에 대한 기괴하고 아름다운 동화가 펼쳐진다.
이집트 왕자(Prince of Egypt. 1998) - 성경 구약의 출애굽기에 기록되어 있는 이스라엘인의 이집트 탈출을 그린 애니메이션. 4년에 걸쳐 제작된 작품으로 진정한 자유를 찾아 ''약속의 땅''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가는 모세와 람세스의 갈등이 주요 내용이다.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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