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가 수면 중 코를 골거나, 때때로 깊은 숨을 몰아쉬고 자꾸 잠을 깨서 칭얼댄다면 이는 숨을 쉬는 통로가 좁아져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신호이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어린이 코골이의 주원인은 아데노이드 비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데노이드’란 편도선의 일종으로 코와 목 사이에 위치하여 호흡기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아데노이드에 염증이 생겨 붓는 현상을 ‘아데노이드 비대’라고 한다.
아데노이드의 비대증은 그 원인이 감염에 의한 비대인지, 단순히 성장과장에서 나타나는 비대인지를 감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아데노이드가 일시적으로 커진 경우라면 문제가 없지만 만성적일 경우엔 코막힘이나 코골이, 중이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나 코골이는 수면 장애를 일으켜 아이들의 성장은 물론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코를 고는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로,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더딘 경우가 많다. 코골이가 습관화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해 수면 중 성장호르몬 분비가 방해받게 된다. 또한 편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는 경우 구역질을 잘 하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져 영양 섭취마저 방해받게 되므로 성장에 지장을 받게 된다.
둘째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곤함이 쌓이고 짜증이 늘며 산만한 성격이 되기 쉽다. 수면장애는 행동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감소시키며 ADHD(주의력결핍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정서 불안과 학습 능력 저하도 수면장애를 겪는 아이들의 특징이다.
셋째로, 아데노이드가 비대할 경우 숨길이 막혀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는 버릇을 갖기 쉽다. 잠을 잘 때뿐 아니라 낮에도 항상 반쯤 입을 벌리고 있다 보면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변하게 될 수 있다.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란 얼굴 폭이 좁고 길어지며, 아래턱이 뒤로 처져 돌출입을 만드는 형태를 말한다. 또한 윗니가 많이 보이며 조금만 웃어도 잇몸이 많이 드러나고 심한 경우 위아래 앞니가 서로 다물지 못하는 형태가 되기도 한다.
조용준 원장
코모코한의원 서초반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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