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와 구강 내의 종양이나 염증, 입원치료가 효과적

지역내일 2012-08-13

염증이나 종양 환자의 치과진료
 치아와 구강 내의 종양이나 염증, 입원치료가 효과적


치과치료는 대부분 통원치료가 많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나 시술에 따라서 입원치료가 권장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어떤 경우엔 입원치료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개인병원으로는 일산에서 유일하게 입원실을 갖추고 있는 리빙웰 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도움으로 치과치료에서 입원이 권장되는 다양한 사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염증치료엔 입원을 통한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가 효과적
우리가 흔히 듣는 축농증이나 침샘염처럼 얼굴과 치아, 구강 내에는 다양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아와 관련해 염증이 일어나는 과정은 이렇다. 처음엔 치아우식증(충치)이었으나 이를 계속 방치해 치수염(잇몸염증)을 앓게 되고, 이 과정이 지나면 잇몸의 뿌리까지 염증이 생기게 되는 치근단 농양이 돼 신경치료를 받아야한다. 그나마 이 정도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발치를 해야 해서 치아를 완전히 잃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발생한 치아의 염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더 큰 화가 될 수 있다. 바로 염증으로 발생한 고름이 근육과 근육 사이의 가는 공간을 타고 번지는 경우다. 윗니를 중심으로 발생한 고름이 위쪽으로 퍼져 축농증이 되거나 자칫하면 고름이 뇌에까지 흘러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아랫니 때문에 발생한 고름은 인두후부를 따라 내려가 심장에까지 흘러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시작은 충치였지만 염증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얼굴과 치아, 구강 내에 발생한 염증은 빠르고 신속하게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가벼운 증상을 넘어선 염증 환자에겐 입원 치료가 권장된다. 입원을 통해 항생제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고통이 심한 증상으로 알려진 침샘염 환자들에게도 치과치료시 입원이 권장된다. 귀와 턱, 혀 등에 있는 침샘관이나 침샘에 염증이 발생하면 굉장히 아프다고 한다. 이럴 땐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빠른 치료효과를 위해 입원을 권장한다.
 입원을 통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쾌유를 적극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입안에 생긴 종양 치료에 입원 치료가 필수
치아와 구강 내에도 종양이 발생한다. 종양은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나뉘는데 양성 종양은 물혹이나 섬유종 등을 말하며 악성 종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암이다. 치과치료가 필요한 양성 종양은 혀에 발생한 섬유종(지속되는 외부 자극으로 주변 세포가 자라 살덩어리가 뭉친 것)과 입술에 발생하는 점액종(고무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 얼굴 등에 지방이 뭉쳐 발생하는 지방종 등이 있다. 또한 턱뼈나 잇몸 뼈에 물혹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입원치료를 통해 양성종양을 빠르게 제거하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악성종양은 일반암과 마찬가지로 조기발견 치료가 제일 중요하다.
치과치료시 악성 종양을 4단계로 나누는데 조기발견이나 1, 2기에 발견하고 빨리 치료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종양을 제거하고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3기를 넘어서면 일반암처럼 다른 기관으로 악성종양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 자칫하면 암의 전이로 인해 목 전체를 들어내는 수술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조기발견한 암이나 작은 물혹, 섬유종 등은 국소마취하에 간단히 제거할 수 있으나 물혹이 큰 경우나 3기 이상의 암은 전신마취 하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입 안에 발생한 종양은 주기적인 잇몸 마사지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실제로 종양 환자의 40% 정도는 본인이 손가락으로 잇몸 뼈를 마사지하다가 이상 증상을 발견한 경우라고 한다. 뼈에 생기는 물혹 등은 X레이 촬영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4개 사랑니 발치 1일 입원으로 동시에 발치가능
사람에 따라선 충치치료 자체가 공포인 사람이 있다. 잇몸에 맞는 마취 주사는 견디면서 치과용 드릴 소리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치과치료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의식하진정요법이 권장된다.
의식하진정요법은 전신마취와 달리 환자의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하며 자발적으로 숨을 쉴 수 있는 경우다. 대신 신체의 기능이 가벼운 수면 상태에 도달해 공포감이 완화되고 시술 과정을 예민하게 느끼지 않게 돼 편안한 치료가 가능하다. 의식하진정요법으로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선 보호자를 동행해야 하고, 치료 후 반드시 의식이 명확히 돌아온 후 귀가해야 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우 하루나 반나절 정도의 입원 치료가 권장된다. 의식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병실에 입원해 있으면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치료가 될 수 있고, 치료 후 환자의 상태를 보다 잘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사랑니 네 개를 한꺼번에 뽑는 경우나 치아 여러 개를 한꺼번에 발치해야하는 환자에게도 1박 2일 정도의 입원 치료가 권장된다. 입원을 하면 발치 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고, 환자의 보다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도움말 : 치의학박사 김현철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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