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 세계 암 발생율 75% 증가

지역내일 2012-07-16 (수정 2012-07-16 오후 11:14:05)

2030년, 전 세계 암 발생율 75% 증가
 - HDI(인간개발지수) 기준에 따라 각 국가간 암 발생 추이 비교
 - 전립선암, 유방암 증가 & 위암, 자궁경부암 감소




 
2030년이 되면 암 발생률이 극빈국에서 90%이상 증가할 것이고, 세계적으로는 75% 증가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종양학 분야 전문 월간지인 ‘The Lancet Oncology'' 5월 31일자로 발표되었는데, 연구자들은 184개국의 2008년도 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자료를 토대로, HDI(인간개발지수)를 기준으로 국가들 사이에서 암 발생 추이가 현재는 어떠하며 미래에는 어떻게 바뀔지를 분석했다.
2030년이 되면, HDI 지수가 낮은 국가에서는 암 발생율이 93%까지 증가하고, 평균 수준의 HDI 국가(남아프리카, 중국, 인도와 같은)에서는 78% 증가될 것으로 밝혀졌다.
각 국가들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암 종류는 감염 및 생활습관과 관계가 있었는데, 개발도상국의 경우 2030년이 되면 감염에 의한 자궁경부암이나 위암 등은 줄어들지만,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연관된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같이 현재 낮은 HDI 지수를 보이는 국가들은 간암, 위암, 카포시 육종(에이즈 환자처럼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이 잘 걸리는 암)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과 같이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암종에서도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국가들에서 삶의 수준이 향상되면 감염과 관련된 암들이 줄어들지만, 선진국에서 보여지는 암종에서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호주, 브라질, 러시아, 영국과 같은 높은 HDI 지수를 보인 나라들(일명 선진국)은 폐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 암들은 흡연, 초경 및 폐경나이, 임신 및 수유 여부 등의 산과력, 비만,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수용 원장은 “우리나라의 HDI 지수는 2008년 26위, 2010년 12위, 2011년 15위를 기록해, 점진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며, 폐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의 증가가 예상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립선암과 유방암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위암과 자궁경부암은 점차적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2008년에 전 세계 암의 40%가 선진국에서 발생했는데, 선진국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15%밖에 되지 않는다.
[자료출처] The Lancet Oncology, news release, May 31, 2012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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