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점수를 뽑는 점수 위주 입시에서 재능?창의성?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대입 전형으로 전환됩니다.”
“수험생 본인의 진로 선택에 따라 과도한 시험 준비를 하지 않도록 국어?수학?영어 과목에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고, 탐구과목은 선택과목 수를 축소합니다.”
“별도의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을 통해 수능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 중심의 출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의 신진상 입시컨설팅 소장이 최근 출간한 ‘수시의 진실: 교과부와 대교협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지공신공)은 2014 대수능으로 시작한다. 수시 및 수시논술이 대세라고 해도 여전히 2014년도 입시에서도 중심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수능이 서 있을 것이다. 수능이 어떻게 나오는지, 과연 변별력이 있을지 등은 2014년에 고3이 되는 모든 학부모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수준별 수능 혹은 계열별 수능으로 불리는 2014 수능의 취지는 좋다. 교과부 의도대로 점수 위주의 경쟁을 지양하고 본인이 시험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고 필수 시험을 줄여 학교 수업만으로도 수능 준비가 된다면 사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수능을 19년 동안 치르면서 사교육 유발 등 많은 문제가 노출되었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고칠 필요와 명분은 충분했던 것이다.
참고로 2014 대수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수능을 수준별로 A, B형으로 보고, 출제 범위를 교과서 바깥으로 정했던 외국어와 언어를 교과서 안으로 끌고 오고, 과목명도 각각 영어와 국어로 바뀐다. 국어에서는, 듣기가 폐지되고 문제 수는 더 늘지 않아 45문제가 된다. 시간은 여전히 80분이다.
수학은 달라지는 것이 없고 외국어는 실용 영어를 대폭 강조해 듣기가 절반에 가까운 22문제가 출제된다. 듣기에서는 토플처럼 한 지문에 두 문제가 나오는 세트형 문제도 출제될 예정이다. 시험 문제는 5문제가 줄지만 시간은 그대로 70분이다. 그리고 탐구 영역은 최대 2과목까지 신청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 2외국어에는 베트남어도 반영된다.
결국 정부는 과도한 수능 부담을 덜어 주어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을 뽑아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수능은 2등급 2개 정도의 자격만 제시하는 선에서 대학들이 전형 자료로 활용해 달라는 요구다. 지금 서울대가 수시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서울대가 수시 정원을 80%까지 늘리고, 그 수시 정원 전부를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것과 2014 수능의 개편은 바늘과 실 같은 짝패, 동전의 양면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고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한 것은 좋으나 그 결과가 더 좋을지 더 나빠질지 속단하기는 어렵다. 학생들 부담이 줄고 학교 교육이 살아남고 경쟁을 하더라도 조금 더 긍정적인 경쟁을 한다면 그것은 최선의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항상 최선의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최악도 생각해 봐야 한다. 정부가 수능을 지나치게 쉽게 내서 대학들이 수능의 변별력을 아예 포기하고 본고사에 가까운 논술 시험을 대폭 확대해 수시논술 사교육이 수능 사교육을 완전히 대체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사교육비는 당연히 폭증하게 되어 있다. 교과부가 대안으로 생각하는 입학사정관제를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특히 연세대, 고려대는 그다지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는 점도 필자의 예측이 기우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말해준다.
입학사정관제로 우수 학생을 뽑겠다는 서울대와 그래도 시험 성적, 수능과 인문계 논술, 자연계 논술로 우수 학생들을 뽑겠다는 연세대-고려대의 대결이 2014학년도에도 이어질 것이다. 나머지 대학들이 누구 편을 들어줄지 지켜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올해까지는 이화여대와 경희대를 제외한 나머지 사립 대학들은 연세대, 고려대 편인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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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본인의 진로 선택에 따라 과도한 시험 준비를 하지 않도록 국어?수학?영어 과목에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고, 탐구과목은 선택과목 수를 축소합니다.”
“별도의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을 통해 수능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 중심의 출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의 신진상 입시컨설팅 소장이 최근 출간한 ‘수시의 진실: 교과부와 대교협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지공신공)은 2014 대수능으로 시작한다. 수시 및 수시논술이 대세라고 해도 여전히 2014년도 입시에서도 중심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수능이 서 있을 것이다. 수능이 어떻게 나오는지, 과연 변별력이 있을지 등은 2014년에 고3이 되는 모든 학부모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수준별 수능 혹은 계열별 수능으로 불리는 2014 수능의 취지는 좋다. 교과부 의도대로 점수 위주의 경쟁을 지양하고 본인이 시험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고 필수 시험을 줄여 학교 수업만으로도 수능 준비가 된다면 사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수능을 19년 동안 치르면서 사교육 유발 등 많은 문제가 노출되었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고칠 필요와 명분은 충분했던 것이다.
참고로 2014 대수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수능을 수준별로 A, B형으로 보고, 출제 범위를 교과서 바깥으로 정했던 외국어와 언어를 교과서 안으로 끌고 오고, 과목명도 각각 영어와 국어로 바뀐다. 국어에서는, 듣기가 폐지되고 문제 수는 더 늘지 않아 45문제가 된다. 시간은 여전히 80분이다.
수학은 달라지는 것이 없고 외국어는 실용 영어를 대폭 강조해 듣기가 절반에 가까운 22문제가 출제된다. 듣기에서는 토플처럼 한 지문에 두 문제가 나오는 세트형 문제도 출제될 예정이다. 시험 문제는 5문제가 줄지만 시간은 그대로 70분이다. 그리고 탐구 영역은 최대 2과목까지 신청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 2외국어에는 베트남어도 반영된다.
결국 정부는 과도한 수능 부담을 덜어 주어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을 뽑아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수능은 2등급 2개 정도의 자격만 제시하는 선에서 대학들이 전형 자료로 활용해 달라는 요구다. 지금 서울대가 수시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서울대가 수시 정원을 80%까지 늘리고, 그 수시 정원 전부를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것과 2014 수능의 개편은 바늘과 실 같은 짝패, 동전의 양면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고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한 것은 좋으나 그 결과가 더 좋을지 더 나빠질지 속단하기는 어렵다. 학생들 부담이 줄고 학교 교육이 살아남고 경쟁을 하더라도 조금 더 긍정적인 경쟁을 한다면 그것은 최선의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항상 최선의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최악도 생각해 봐야 한다. 정부가 수능을 지나치게 쉽게 내서 대학들이 수능의 변별력을 아예 포기하고 본고사에 가까운 논술 시험을 대폭 확대해 수시논술 사교육이 수능 사교육을 완전히 대체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사교육비는 당연히 폭증하게 되어 있다. 교과부가 대안으로 생각하는 입학사정관제를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특히 연세대, 고려대는 그다지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는 점도 필자의 예측이 기우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말해준다.
입학사정관제로 우수 학생을 뽑겠다는 서울대와 그래도 시험 성적, 수능과 인문계 논술, 자연계 논술로 우수 학생들을 뽑겠다는 연세대-고려대의 대결이 2014학년도에도 이어질 것이다. 나머지 대학들이 누구 편을 들어줄지 지켜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올해까지는 이화여대와 경희대를 제외한 나머지 사립 대학들은 연세대, 고려대 편인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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