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성적, 수능까지 간다" 고3 학생이라면 누구나 들어 봤을 얘기다. 이것이 맞는 말이라면 고3 학생 중 어느 정도가 이에 해당할까? 통계를 보면 즉, 3월 모의등급과 수능 등급과의 상관관계를 살피면 대략 1/3 정도인 듯하다. 최상위권 학생일수록 3월 등급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영역별로 보면 외국어, 언어, 수리 순으로 등급 유지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치화한 통계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미루어 짐작 가능한 가설과 검증 부분이리라.
상승, 유지, 하락으로 분류하면 졸업생의 참여로 상승은 적고, 하락은 당연히 많으며 유지는 중간층의 두터움으로 30% 정도 차지한다 하겠다. 1등급 학생도 자기 등급을 지켜낼 가능성은 하락할 가능성에 비해 2배가량 떨어진다. 일본 속담 “바람 불면 통장수가 돈을 번다”라는 부적절한 상호관련성의 대표적인 문구에 비하면 ‘3월 성적 = 수능성적’의 등식이 오히려 비교적 타탕한 가설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수능까지 100여 일도 채 남지 않았다. 정성이 지극한 부모의 경우 합격을 기원하는 100일 기도를 벌써 시작했다. 그럼 정작 당사자인 수험생들은, 더욱이 3월 성적이 안 좋은 수험생의 경우 이 100여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양질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양적인 변화를 통해 질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양적인 변화란, 약물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어느 양까지는 악효가 나타나지 않다가, 그 이상 되어야만 약으로서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약물의 한계를 넘어서면 중독량이 되고 그 이상을 먹게 되면 치사량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고 양적인 변화가 꼭 물리량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형식의 변화까지 말하는 것이다. 반면에 질적인 변화는 상태의 변화다. 모든 변화는 이 두 가지 형식을 통해서 반드시 일어난다. 따라서 양적인 변화 없이 질적인 변화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수험생의 양적 변화는 ‘4당5락’과 같은 시간적인 측면만 얘기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공부하는 방법도 양적변화의 하나이다.
남은 기간 내게 맞는 학습방법을 찾아 적당한 시간 투자와 學과 習의 균형 맞는 공부를 해 나간다면 충분히 3월 모의에 비해 상승하는 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3월 성적 ≤ 수능성적’이길 발원문에 적는다.
함학균 행정원장
강남대치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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