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개원 2년
‘암’ 전문 연구병원으로 우뚝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내 최초 연구병원의 신모델 창출을 목표로 2010년 7월 16일 설립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최근 개원 2주년을 맞았다. 기장에서 암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한국원자력의학원의 40여 년간의 암 치료 경험과 연구 성과들을 기반으로 최신 암 치료법 개발에 힘쓰고 있다.
동남권 최고의 암센터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의학원을 찾은 암환자는 무려 1만 2천명이다.
이 가운데 유방암과 위암이 가장 많았고, 폐암과 갑상선암이 그 뒤를 따랐다. 다음으로 대장암, 간암 환자가 많이 내원했으며, 전립선암과 자궁암 환자도 적지 않았다. 국가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주요 암 발병 순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7개 암 전문센터(소화기암, 갑상선 · 두경부암센터, 흉부암센터, 유방암센터, 부인암센터, 뇌종양센터, 특수암센터)를 설치해 집중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수한 암전문 의료진들의 협진 하에 개원 이래 많은 암환자들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왔을 뿐 아니라, 암전문 연구병원의 명성에 걸맞게 최첨단 의료장비들을 도입해 수술의 완성도와 환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사람 손의 한계를 뛰어 넘은 정밀하고 정확한 암치료를 위해 로봇 수술 센터를 개설하고, 첨단 로봇수술기기인 다빈치 S-HD를 도입해 최소 절개, 출혈?통증 최소화, 입원기간 단축 등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가 국내 최초로 2016년부터 가동될 예정이어서 향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우리나라 암 치료의 메카로 자리 매김할 예정이다.
▷ 4세대 사이버나이프, 부산지역 최초 도입, 무혈 · 무통
환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부산지역에 최초로 도입된 첨단 시스템으로, 로봇팔을 이용해 오차범위를 최소화함으로써 움직이는 장기의 암까지도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 6차원 고정밀 선형가속기
360도 회전하며 암세포만을 찾아내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암치료기로, 적용 환자 폭이 넓어 올해 말까지 1기를 추가로 도입해 총 2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 다빈치S-HD 로봇수술기
기존의 수술에 비해 10~15배 확대된 화면을 보면서 사람의 손과 똑같이 움직이는 로봇 기구로 정교하게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는 불가피했던 혈관이나 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암 조직을 최대한 정교하게 제거할 수 있어 재발의 위험을 낮춘다.
▷조기암 검진, 암예방건강증진센터
질병의 조기진단을 위한 암예방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해 전국 평균보다 6~7배 높은 암 검진율로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동과 독립된 건물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에서는 CT와 MRI를 포함한 각종 검사장비의 설치로 원스톱 검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1:1 전담 간호사 제도를 통해 고객 한 분 한 분이 양질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의료용 가속기 연구의 중심 - 연구센터
연구센터에서는 매년 연구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임상적용과 실용화에 초점을 둔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방사선 · 암 진단 · 치료 기술의 임상 적용화를 위한 연구가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물은 실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적용되며 궁극적으로 실용화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식경제부 동남광역경제권사업에 참여하여 3년 동안 의료용 선형가속기의 핵심장치인 고출력 방사선원을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2011년에 부산시가 5대 전략 연구과제 중의 하나로 의료용 선형가속기 개발을 선정하여 원자력의과학산업단지의 주력 사업으로 추진함에 따라, 부산시의 전략 프로젝트인 국내 최초 의료용 선형가속기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여러 대학 및 연구센터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우수한 인재 육성 및 활발한 기술교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연구전문 병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영화 및 드라마 촬영 각광
MBC 드라마 ‘골든타임’(7.9부터 방영)과 KBS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8.13부터 방영) 촬영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선균, 황정음 주연의 골든타임은 종합병원의 중증외상센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의학 드라마이며, 해운대백병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주 무대가 되어 야외정원, 로비, 입원실 등에서 촬영이 한창이다.
동 시간대에 KBS에서 오는 8월 13일부터 방영될 ‘해운대 연인들’은 김강우, 조여정, 소연(티아라), 남규리, 강민경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야외 정원과 VIP실 등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의학원은 두 드라마의 촬영을 내원객들과 환자들의 불편을 고려하여 주말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환자 뿐 아니라 방문객들이 “촬영 덕에 병문안이 즐거워졌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외에도 영화 ‘신세계’(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주연, 느와르 액션 영화)의 촬영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장소 섭외를 담당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찾기 힘든 휴양형 치료공간과 첨단 시설로 영화를 더욱 빛내줄 수 있는 장소라고 판단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수용 의학원장 미니인터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15년까지 의료용 가속기 연구의 중심, 동남권 최고의 암센터, 탁월한 직원, 행복한 직장이 되도록 매진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의학 기술개발 선도기관’으로서 하루 속히 자리매김하여 국민 보건 향상 및 대한민국 의?과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신뢰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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