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덥고 무릎은 시리고

지역내일 2012-08-08 (수정 2012-08-08 오전 12:47:35)

여름철 건강관리
날씨는 덥고 무릎은 시리고
기초체온 향상과 근력운동, 식생활로 생활개선




둘째를 출산한지 4년이 된 주부 박지연(40·우동)씨는 요즘 날씨는 덥고 무릎은 시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겨울에 둘째를 출산하고 첫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출을 많이 한 박씨는 산후풍에 걸렸다. 날씨가 더워 짧은 반바지를 입고 현관을 나서다가 다시 들어가 긴바지를 입은 일이 허다하다.
“추울 땐 어떻게든 따뜻하게 지내면 되는데 여름에 땀은 나는데 무릎이 시려 시원하게 입을 수가 없어요. 어딜 가도 에어컨이 돌아가니 더 힘들어요.”
이미 만성적인 산후풍을 앓고 있는 박씨는 그냥 포기하고 산다고 한다.
여름에도 전기장판을 켜고 자야 한다는 주부 곽정미(47·좌동)씨는 처녀 때부터 손발이 차고 몸이 약한 편이었다. 갑자기 더워지면서 에어컨을 사용했더니 온몸이 시려 불면증이 왔다고 한다.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지만 그냥 참고 살고 있다.






출산 후 이완된 관절 6개월까지 조심






현대의학에서는 그 용어도 없는 ‘산후풍’은 유독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발병한다. 외국인들은 출산 후 바로 샤워를 하고 찬 음식을 먹기도 한다. 체질의 차이일까? 아니면 식생활을 차이일까? 우리나라 여성도 같은 행동을 해도 산후풍에 걸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결국 출산 시 체력 소모의 차이나 평소 건강 상태에 따라 면역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모는 출산 후 6~9주까지는 면역이 떨어지고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저하된다. 출산 시 관절이 이완되어 약해진 상태에서 한기가 몸으로 들어가 산후풍이 생긴다. 하지만 이완된 관절이 제자리를 찾는데 6개월 정도는 걸린다고 하니 철저한 산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찬바람 찬음식 피해 기초체온 올리기






하지만 이미 만성산후통으로 고생하는 주부들은 그냥 포기하고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할까? 산후통은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만성산후통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
제니스여성한의원 박영덕 원장은 “만성적인 산후통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직접적인 찬바람과 찬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면역이 30% 떨어진다고 한다. 기초체온을 올릴 수 있는 식생활과 운동으로 몸의 면역성을 키우면서 관절 주위의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어느 정도 개선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산후풍과 유사한 질병인 윌슨저체온증후군의 원인도 출산이다. 이런 환자들의 체온은 정상인보다 0.5도 낮다고 한다. 피로감과 두통, 변비, 건조한 피부와 모발, 불면증, 알레르기증상 등이 나타난다. 피부에서 땀이 나고 덥다고 속까지 체온이 높은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순환으로 기초체온이 올라가야 한다.
만성산후통을 앓고 있다면 관절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또 관절에 나쁜 자세를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주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각자 증상에 따라 치료 받는 것이다.    
만성산후통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와 겹쳐 더 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평소에 모과, 칡, 오가피 등을 차로 마시고 따뜻한 성질의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돼지고기는 차가운 성질이니 되도록 피해야 한다. 쓴 나물인 냉이, 쑥, 달래 등도 좋은 식품이고 연근, 우엉, 버섯, 양배추, 카래도 좋다고 한다. 밀가루나 튀김은 피하는 것이 좋고 차가운 음식은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더운 여름 선풍기 바람 하나 마음대로 쐬지 못하는 여성들. 당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만성산후통, 치료가 전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증상을 찾고 기초체온 향상과 체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건강과 아름다움까지 되찾을 수 있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