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도토리마을

구수한 사골과 도토리의 환상적인 만남

지역내일 2012-08-08

웰빙 음식이 각광을 받으며 도토리음식 전문점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도토리는 인체 내부의 중금속 및 여러 유해물질을 흡수, 배출시키는 작용을 할 뿐 아니라 피로회복과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열량도 100g당 약 70kcal로 낮아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배불리 먹어도 거북하지 않고, 여러 메뉴의 음식을 먹어도 살찔 걱정 없는 도토리.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도토리마을을 찾았다.



편안한 분위기, 다양한 메뉴
골목 안에 위치해 있지만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토리마을. 지하철역과도 가까이 있어 찾기가 쉽다. 다람쥐 그림과 함께 커다랗게 써진 도토리음식전문점이라는 간판을 찾아 문을 열고 들어섰다.
 편안한 식당의 전경이 펼쳐진다. 모든 좌석이 좌식으로 마련되어 있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식사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도 많지만, 식사 시간이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묵무침이나 빈대떡 같은 메뉴를 찾는 이가 많은 듯 보인다.
메뉴는 다양하다. 우선 도토리 전문점답게 도토리로 만든 메뉴들이 눈에 띈다. 사골국수나 사골수제비가 인기 메뉴인데 면과 수제비의 재료가 도토리다. 물묵채밥, 묵비빔밥, 묵무침 등 도토리묵으로 만든 메뉴도 인기가 많다. 막국수와 물냉면도 여름 인기메뉴. 동동주, 막걸리와 함께 하면 환상궁합인 빈대떡과 보쌈세트(보쌈+묵무침+빈대떡)도 찾는 이가 많다.

강하지 않은 순수한 맛이 매력
도토리묵하면 떠오르는 묵무침과 사골육수가 구수한 사골수제비, 매콤새콤 막국수를 주문했다.
김치와 깍두기, 도토리수제비 샐러드가 반찬으로 상에 올랐다. 알맞게 익은 김치와 깍두기는 차치하고 처음 보는 도토리수제비 샐러드에 먼저 손이 간다. 마요네즈 드레싱을 한 샐러드의 맛은 다른 곳과 별 차이가 없는데, 이 도토리수제비의 식감이 예술이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어우러지는 달콤한 소스의 향. 두 그릇을 후딱 해치웠다.
 커다란 점시에 먹음직스러운 묵무침이 상에 올랐다. 상추나 깻잎 같은 야채는 통상 묵무침에 들어가는 재료지만 특이하게 들어간 아삭거리는 콩나물이 특히 마음에 든다. 갈지 않고 뿌린 통들깨 역시 구수한 맛을 배가시키는 듯. 간은 강하지 않은 편으로 맵고 짠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약간 싱겁다는 느낌이 들 듯하다.
 국물이 뽀얀 사골수제비는 밥 한 공기가 함께 제공된다. 그 양이 정말 넉넉하다. 구수한 사골 육수의 맛과 쫄깃한 도토리수제비가 잘 어울린다. 사골수제비 역시 간은 좀 밋밋한 편. 김치와 깍두기를 함께 먹으면 딱 알맞은 정도다. 양지머리도 제법 들어 있다. 수제비를 다 건져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 김치와 한 숟가락. 배속이 든든해진다.
 막국수는 맛이 가장 강하다. 막국수는 매콤새콤달콤한 맛에 먹는 만큼 양념에 그 맛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쫄깃한 국수와 매콤달콤 소스가 어우러져 한 그릇이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


이곳에는 음식 외에 도토리과자, 우리쌀 누룽지과자, 두부과자 등 다양한 건강과자도 판매하고 있다. 또 샐러드 재료도 판매, 가정에서도 맛있는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먹을 수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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