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기말고사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고 여름방학의 문턱에 서 있다.
이맘때면 ''이번 방학은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까''하고 고민하느라 학생들과 부모님 각자 머릿속이 분주해진다.
방학은 한 학기 동안 자신의 학업 성취도를 되돌아보면서 학기 중에 시험 준비 등으로 미처 손대지 못했던 취약점을 보완하고 한 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심화학습을 하는 소중한 기회다.
여름방학의 ‘학습리듬 유지’는 공부에 대한 의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한 학습 계획에 달려있다. 무엇보다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의 성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몇 차례의 ''알찬'' 방학이 쌓이면 방학을 계획 없이 무절제하게 보낸 학생과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중학생이라면 이제부터 자기주도 학습을 시작해야 할 시기다. 방학을 잘만 활용하면 부족한 기초실력을 보완하고 다음 학년의 선행학습을 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대다수 중학생은 고민이다. ''도대체 자기주도 학습이 뭔데요?'' 공부해본 기억도 별로 없건만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하라니… . 걷지도 못하는 데 뛰라는 격이다.
자기주도 학습은 스스로 동기유발이 되지 않으면 결코 이뤄질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분명한 목표를 우선 정해야 하는 까닭이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는 어떨까? 너무 막연하다. 더 구체화해야 한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명문대에 진학해야 한다, 그러려면 성적이 높아야 한다. 지금 가장 부족한 부분은 수학. 그렇다면 이번 방학에는 지난 학기 수학문제집을 다시 한 번 풀며 기초를 다져두겠다’ 식으로. 목표를 구체화하고 실천 가능하게 계획할 때 동기유발이 된다. 방학이 끝날 때까지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을 계획하고 1학기 때 취약했던 과목, 2학기 선행이 필요한 과목 위주로 시간을 배분한다.
“쉽게 해낼 수 있는 목표”는 방학 동안 지치지 않고 꾸준히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게 한다.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흥미를 가질 수 있다.
학부모는 방학 동안 무리한 선행학습을 시키거나 취약 과목, 주요 과목을 잡기 위해 학원에 보낸다. 하지만 아이가 수동적으로 공부해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결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강조되는 ‘자기주도 학습’을 실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방학을 활용해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체화하도록 하자.
공부시간을 확보했다면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때 학습계획표가 중요하다.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공부로 이어진 빡빡한 시간표는 차라리 독이다. 방학이 끝날 때까지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을 계획하고 계획을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평소 공부 습관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공부에 대한 욕심만으로 공부 시간이나 학습 분량을 무리하게 설정하게 되면 ‘작심삼일’이 되기 십상이다.
매일 공부에 투자할 최소한의 시간을 정한 후 그 시간만큼은 지켜나가도록 하자. 자신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여 가장 집중력이 좋은 시간대에 공부 시간을 배정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약속한 공부 시간 안에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공부할 과목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 향상이 시급한 과목의 경우 매일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 분량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집중력이 좋은 시간대에는 우선순위가 높은 과목 위주로 배치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대에는 자신 있는 과목, 흥미 있는 과목을 위주로 배치하면 학습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
방학 시작 후 일주일 후에는 계획과 실천에 대해 스스로 평가해 보아야 한다.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 힘들었는지, 공부 목표 시간 및 공부 분량은 적절했는지 등을 되돌아 봐야 한다. 계획표를 통해 실천이 저조한 요일과 시간대를 파악하고, 그 원인에 대한 보완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공부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터득해 나갈 수 있으며, 방학 동안의 학습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학습 관리 능력 역시 계발할 수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 학기 내내 획일화된 학업 계획에 끌려다니느라 취약점을 보완하지 못한 학생은 물론, 공부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해 온 학생들에게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의 기회를 갖게 하자.
**여름방학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나만의 공부 계획’을 세우는 방법**
1. 자신의 시간 활용 능력을 고려해 최소 공부 시간을 설정하라.
2. 자신이 공부할 과목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라
3. 주1회는 반드시 시간계획표와 실행 결과를 비교하며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라.
목동2 에듀플렉스
하정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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