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프라 세계와 나누다│KB국민은행, 베트남과 하나되기] 장애인공동체·고아원서 ‘즐거운 친구’ 활동

지역내일 2012-07-10
2007년부터 대학생 5개월 체험 지원
시민단체와 손잡고 '아시아 연대' 꿈꿔

"봉사활동을 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우리가 더 많이 배우고 있어요."

베트남 호치민시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위해 만난 신병철씨(숭실대 경영학과)는 라온아띠 활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에 나온 대원들은 모두 5명이다. 신 씨 외에도 심성규(금오공고 기계공학과) 김민주(이화여대 서양화학과) 이주리(성신여대 유아교육학과) 유지향(충북대 영어영문·아동복지학과)씨가 함께 참가했다.

이날도 이들은 베트남 유치원에서 보조활동을 하고 돌아온 뒤였다. 피곤한 기색을 찾기 어려웠다. 새벽부터 일어나 한참을 이동한 후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아이들과 부대꼈을 텐데도 목청좋은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신병선(가운데)씨는 유치원에서="" 아이들="" 교육을="" 도와주는="" 게="" 오히려=""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라온아띠="" 제공="">

◆KB국민은행의 베트남 사랑 = 라온아띠(RaonAtti)는 '즐거운 친구들'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 합성어다. 베트남과 친구가 되길 기대하는 KB국민은행의 마음이 담겼다. KB국민은행은 2007년부터 한국YMCA전국연맹과 손잡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라온아띠는 장기간의 사전교육, 현지사정을 잘 이해하는 지역 NGO와의 연계, 사후 네트워크를 통한 체계적인 봉사활동 추진으로 정부와 국제자원봉사활동과 관련한 연계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부터 이어온 'KB국민은행 한글사랑 나누기'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몽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지역에 한국교재를 보급하는 활동이다.

KB국민은행 사회봉사단은 또 2008년부터 캄보디아 씨엠린에서 저소득층에 빵, 밥을 나눠주는 '밥퍼, 빵퍼' 활동과 주택 신축, 개보수, 아동 목욕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문화관광부, MBC와 함께 만든 'KB국민은행 작은 도서관'은 베트남에 2개소, 캄보디아에 1개소를 새롭게 설치돼 현지 청소년들에게 지식정보와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국내에서도 한글배움터, 한글 그림동화 보급 등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대학생을 KB의 마음 전달자로 = 라온아띠 7기는 지난 3월7일에 파견됐다. 1개월 동안 국내에서 베트남 언어, 문화수업을 받았다. 베트남YMCA가 운용하는 재봉사업에 참여해 베트남 청년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본격적인 국제자원활동은 4월부터 시작했다. 다음달 6일이면 끝난다. 한 달 남았다. 공단지역을 찾아 홍안 YMCA 유치원에서 보조교사로 활동했다. 공단지역이라 맞벌이 부부가 많다. 영유아를 위탁해 주는 것이 이들에겐 천금같은 도움이다. 어린이에 비해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 라온아띠는 절실한 손길이다. 밥을 먹이거나 잠을 재우고 씻기는 역할도 라온아띠의 몫이다. 보조재료로 간단한 교육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청소년 직업훈련학교와 장애인 공동체를 찾아가 일손을 돕는 것도 중요한 라온아띠 활동 중 하나다. 메콩델타 농촌지역의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하거나 호치민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만나 서로의 문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주리 씨는 "대학교 4학년생이라 앞으로 취업을 해야 하는데 베트남사람들과의 생활 체험을 하면서 다문화 봉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온아띠는 = 애초 라온아띠 활동은 일방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받기도 하는 '쌍방향 봉사활동'인 셈이다.

YMCA는 아시아적 감수성을 가진 청년 지도사와 지속가능한 아시아적 연대를 꿈꾸면서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2008년 50명으로 1기를 시작했으며 2010년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30명씩 파견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일곱 번째 활동이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에 남자 2명, 여성 3명 등 모두 5명을 내보낸다. 국내외 대학교에 재학하거나 휴학중인 대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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