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분당의 가치 향상을 위한 주민대토론회 ‘2012년, 분당의 길을 묻다’ 개최
20년 넘은 낡은 신도시 이미지 벗고 ‘NEW 분당’ 모색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시청 3층 한누리홀에서는 ‘NEW 분당’의 출발점이 될 분당주민들의 의미있는 토론회 ‘2012년, 분당의 길을 묻다’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활발하게 논의 되던 지역의 현안들을 현실화시켜 실제 해결해나갈 실마리를 찾기 위해 분당주민대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 분당주민연합회.
토론회를 준비하게 된 배경과 분당지역 주민들의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은 어떤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분당주민연합회 한승훈 대표를 만나 그간의 활동과정과 주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들어보았다.
분당주민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분당주민연합회는 2007년 4월 분당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지역의 가치향상에 대해 토론하고 친목을 도모하기위해 자발적인 의지로 만들어진 온라인 커뮤니티다. 처음에는 분당의 ‘증축리모델링’ 이슈와 함께 자산가치 향상에 중점을 두었으나 지금은 지역현안, 공공경제, 시정감시 등 다양한 주제와 함께 출판, 교육 문화행사와 같은 일상의 생활편의적인 주제까지 아우를 만큼 분당의 대표적인 온라인 여론형성 공간이 되었다.
분당주민연합회 한승훈 대표는 “분당주민연합회는 일종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지역에서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이슈가 생기면 이곳에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됩니다. 여론의 장(場)을 제공하는 셈이죠. 그동안 ‘미금정차역 추진’, ‘리모델링 관련법안 개정을 위한 노력’, ‘분당지구단위계획’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의사표현을 하는 장으로써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라며 소개했다. 현재 회원은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더해져 5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분당주민 대토론회를 열게 된 배경 및 취지는?
1990년대 초에 형성된 신도시 분당이 이제 20년이 되었다. 처음엔 강남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 잠만 자는 베드타운에 불과했다. 계획된 신도시로 여러 개의 대형 백화점이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중앙공원, 율동공원, 불곡산, 탄천 등 녹지율이 높은 주거환경 때문에 주부들에겐 ‘천당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족기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되며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공기업, 대기업이 유치되었고 그에 따른 도시 인프라 확충이라는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여 현재는 도시의 복잡함과 물리적으로 ‘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승훈 대표는 “20년차가 되는 분당을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분당의 가치향상’이라는 포괄적 주제로 여러 가지 지역 현안들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문제제기 하고 풀어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주민들은 지역의 핫이슈에 대한 의사표현에 상당히 정제하고 인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은 분당주민들의 높은 의사표현 방식일 수도 있겠지만 지역 내 가치향상을 위한 의사표현의 장이 다양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분당주민 대토론회를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 대표는“이번에 진행될 토론회는 아마도 주민 스스로가 기획하고 발제, 토론하는 최초의 토론회가 될 것이며 향후 정기적인 포럼으로 확대하여 지역 내 여론을 형성하는 공식적이고 중요한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분당주민 대토론회에서 다루어질 주제 미리 맛보기
7월12일 진행될 분당주민대토론회에서 논의 예정인 주제에 대해 분당주민연합회 한승훈 대표를 통해 미리 들어보았다.
#1.분당주민대토론회에서 주로 어떤 주제가 논의될 예정인가요?
포괄적인 주제는 ‘분당 가치향상’입니다. 어떻게 하면 분당의 가치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코자하며 세부적으로는 분당의 외형을 ‘NEW 분당’으로 획정해줄 수 있는 리모델링에 대한 현재의 문제점과 대안 찾기, 분당?판교 시너지 모델과 인프라 확충에 대한 필요성, 분당 내 위치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대책 및 공공용지 활용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 또한 분당의 교육, 문화공연 등에 대해서도 접근을 해보려 합니다.
이러한 주제는 그동안 분당의 지역 현안이기도 하며 분당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를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2.각각의 논의 주제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간략히 듣고 싶은데요?
주제1.분당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관하여
분당의 리모델링 현실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가능성을 열어주는 정책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개별단지에서 접근하면 법령의 이해나 건설사업관리에 어려움이 뒤따르므로 성남시에서 별도의 예산 확보 및 조례를 통해 ‘리모델링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금지원에 있어서는 이 ‘리모델링지원센터’를 통해 ‘Start-up 자금지원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개별단지에 확보된 장기수선충당금의 사용범위를 적절하게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토해양부와 국회의 협조를 얻어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조례를 정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주제2.공기업 이전에 대한 대책 및 공공청사부지 활용방안에 관하여
향후 5년 내 분당에 소재한 5개의 공기업 이전이 예정되어 있어 근무인원 4,500여명이 빠져나가고, 그 외 협력업체나 주변 지역상업 종사자까지 감안하면 분당의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성남시와 시의회는 단순히 ‘국내유수기업에게 매각’의 차원에서 고민하기보다 부지 매수 주체를 정부,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세제지원 정책과 지역주민의 요구에 맞는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메리트를 부여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미개발로 방치되어있는 정자동 시유지의 경우 나대지로의 방치보다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벤처기업유치’로 가닥을 잡아 주거와 교통 환경이 우수한 정자동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세수확대 및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제3.분당과 판교의 단절극복 및 시너지를 위한 과제
분당과 판교는 도시의 역학구조상 별도로 존재하기 보다는 상호간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가야 합니다. 특히 시급한것은 분당-판교간 물리적 단절을 극복하기위해 판교역에서 이매역으로 이어지는 연결 보도 또는 육교 개설이 시급한 사안입니다. 이런 물리적 단절의 해소와 함께 보다 중요한 것은 분당의 축적된 도시인프라가 신생도시인 판교의 발전에 중요한 기반축을 담당하고 또한 분당은 문화, 경제, 교육 등 모든 측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NEW분당’이라는 슬로건으로 행정집행력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주제4. 육아, 교육, 교통, 주거, 복지 등 분당의 가치향상을 위한 주제들에 대하여
그밖에도 지역현안 중 분당의 가치향상을 위한 다양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혁신학교 유치 등 교육환경의 개선에 관한 문제. 서현동, 정자동 등 업무지구와 더불어 판교테크노벨리의 기업과 그 종사자들, 협력업체들이 대거 집결하고 있는 현실에서 GTX의 분당역사의 필요성. 그리고 분당주민들의 쉼터이자 삶의 충전소인 탄천이 그늘도 없고 가끔 냄새도 나는 조깅코스나 자전거의 활주로로 변질되지 않고 문화적인 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정책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삶의 질과 연관된 문제들은 낡은 분당을 벗어나 새롭게 변화될 분당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서희영 리포터 tjgmldud808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