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 입주 시작

지역내일 2012-07-05
5239가구 규모 … 7월말까지 2천가구 이사 예약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단지인 5239가구의 '부산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가 지난달 29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주 첫날에만 소규모 아파트 단지와 맞먹는 300가구가 집들이를 했다"며 "7월말까지 2000가구 이상이 이사 예약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입주를="" 시작한="" '부산=""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 입주를="" 시작하자="" 인테리어="" 공사="" 차량과="" 입주자들의="" 차량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사진="" 롯데건설="" 제공="">

부산 화명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입주가 무기한 연기될 위기에 처했었다. 조합원 57명이 재건축 진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지난달 7일 여러건의 소송 중 '관리처분 계획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 본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원고와 피고간 다툼이 되는 사안에 대한 행정적인 집행이 중단된다. 쉽게 얘기하면 본안 소송의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 입주가 연기될 상황이었다.

이럴 경우 이사를 준비하는 5000가구의 계약자와 주변 부동산 시장에 전해질 충격은 크다. 살던 집을 판 계약자들은 계약을 취소해야 하고, 전세계약을 한 세입자들은 다른 집을 알아봐야 한다. 5000가구가 넘기 때문에 부산지역 시장 혼란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결국 부산 북구청은 준공승인을 내줘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국토해양부와 부산시 등에 자문을 받은 뒤 최종 준공인가 결정을 내렸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입주서비스를 강화하면서 10월까지 입주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입주관리팀을 꾸려 법무사와 가전업체, 이사업체, 입주청소 업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조합원 57명은 준공허가가 날 경우 또 다른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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