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스님에게 생명평화의 길을 묻다

지역내일 2012-07-26

청초당, (사)좋은벗 시민단체 도법스님 초청 강연


풀뿌리 시민학교 청초당이 (사)좋은벗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4회 시민공감 희망광좌 ‘도법스님 초청 강연’이 19일 오후 7시 농협 하나로마트 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좋은벗 박기련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강연회는 환경운동연합 박광호 의장과 청초당 김한주 이사장의 인사에 이어 도법스님의 법문과 질의응답의 순서로 시종일관 열띤 호응과 관심 속에 진행됐다.
도법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본부장과 화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불교 내부의 잘못을 혁신하고 종단 안팎의 갈등과 분쟁 해결에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거제를 찾았다.
전쟁과 동족상잔의 현장인 포로수용소를 둘러보고 챙 넓은 밀짚모자를 벗고 구깃구깃한 명주천을 목에 두른 채 강연에 나선 도법스님은 “2004년 포로수용소에서 좌우익 이념 대립 희생자를 위한 합동위령제를 주관했던 거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화해와 용서를 통해 상처와 응어리를 치유하고 더불어 살길을 찾는 평화 생명 공동체의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지금 여기에서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돈돈돈 하지만 천금도 권력도 내 생명과는 바꿀 수 없다. 생명이라는 가치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그 가치를 모르고 여기서부터 우리가 길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 했다.
이어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은 온통 그물의 그물코처럼 연결되어 있다”며 “1등과 부자를 쫓는 부질없는 환상의 노예로 살기보다 함께 사는 길을 찾는 방법으로 존재가치의 세계관을 확립하고 협력하는 길을 만들고, 나누는 길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 마지막에 “욕심을 부리고 분노하는 순간 인생이 피폐해진다. 진지한 성찰의 삶을 통해 영혼과 생명,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특히 걷기를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삶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마치고 김한주 청초당 이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진중권 교수와 최일구 MBC 아나운서 그리고 정진우, 송경동 시인의 초청강연이 예정되어 있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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