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렉스 기고

중/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2)

지역내일 2012-07-26

에듀플렉스 중동점 원장 김성현  

map / navigation  listening / singing


언니 집도 못 찾아가는 저의 집 사람과 제수씨와 항상 옆에서 길을 알려주어야 어디를 다녔던 제 둘째 동생 같은 “길치”들에게는 네비게이션은 그 어떤 것보다도 생활에 도움을 주는 대단한 발명품입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은 이제는 선택 사양이 아니라, 길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운전자에게 차 안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기본 사양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네비게이션 의존도가 높고 그리고 많은 새 도로가 생겨남으로서, 예전에 다녔던 곳들을 네비게이션 없이 찾아가신다면, 아니면 처음 가시는 곳을 네비게이션 없이 가신다면 나름 고생하시겠죠? 하지만 길을 잘못 들어서 고생하시고, 지도를 보고 사전에 준비하고 가셨다면, 다음번에 네비게이션 없이도 다시 찾아가시는 것이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요? 


상담 시 학생들에게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몇 개나 외우냐?” 고 물어보면, 10개 이상이라고 답하는 경우를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평균 5개) 그 학생들에게 “그럼 부모님들은 핸드폰이 없어서 전화번호를 외워야 했던 시절에 번호를 몇 개나 외우셨을 것 같냐?” 고 물어보면, 옆에서 대신 부모님들이 대부분 20개 정도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환경이 좋아지고, 평균 키도 예전 보다 큰 우리 학생들의 머리가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에 나빠졌을까요?  아니면 핸드폰에 번호를 저장하니까 외우지 않아도 되니, 외우지 못하는 것일까요?


학교 끝나고 학원선생님에게, 또는 과외선생님에게 여쭈어 보니까 수업시간에 집중을 안 하고 질문도 안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 학생의 말이 떠오릅니다. 


어떤 단어가 “내 것”이 되려면 인지학자들은 적어도 17번, 언어학자들은 50번 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만, 인터넷으로 또는 전자사전으로 모르는 영어 단어를 한번 쳐보고 (어떤 학생은 발음기호를 들어보기도 하지만..) 찾아보는 단어가 속한 문장에 해당하는 뜻만 보거나 외우는 우리 학생들이, 더 나아가서 자기가 입고 다니는 옷에 쓰여 있는 영어 단어에도 관심 없는 학생들이 (겨울에 교복처럼 입는다는 제품에 쓰여 있는 summit series의 summit을 아는 학생을 여태까지 딱 한명 보았습니다.)  그 어떤 영어 학원을 다닌들, 영어를 재밌어 하며 나름 빠른 시간 내에 100점을 받고, 수능 시험에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더라도, 대학 진학 후 그리고 사회 생활하면서도 영어를 잘 하게 될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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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상위권 학생이 되기 위한 4가지 요소 중 하나인, “자기주도 학습” 의 중요성 및 효능에 대해서, 굳이 주입식 교육이나 ‘남들이 하니까 우리 아이도 시키자’ 식의 선행학습에 비교하면서 설명을 드려야 하나요? 


“노래를 듣는 것과 부르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노래를 듣는 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지만,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가사도 알고, 음정도 알고, 박자도 알고 있어야 한다.  학원이나 과외 수업은 선생님이 하는 노래를 듣는 거지만, 자기주도 학습은 노래를 니가 부르는 것과 비슷한 거다.  그래서 조금은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렇게 부른 노래는 기억에도 더 남게 되고, 진정한 니 것이 될 것이다.” 라고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학생에게 다시 요약해서 격려하신 한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더 좋은 방법이라면 누구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 노래를 배우는 것이겠죠.  자...이젠 따라하는 또는 구색 맞추기가 아닌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을 구현하는 곳을 찾아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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