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대전시는 ‘익사이팅(exciting)대전, 사람이 모이는 원도심’계획을 발표하고 익사이팅 대전 만들기를 원도심에서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4월 총선에서 각 후보들의 공약도 원도심 개발과 활성화에 초점이 모아졌던 것도 그만큼 원도심 개발문제가 시급하다는 점을 명백히 해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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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역사에서 느껴지는 낙후한 대전모습
설상가상으로 동구청은 가오동으로 이전했고 충남도청도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앞두고 있어 원도심의 공동화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전시 원도심활성화기획단 강태훈 담당자는 “은행동·선화동 일대의 경우 중앙시장이 인접해있고 인근지역도 오랜 상권이 형성되어온 지역이기 때문에 개발에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다. 시에서는 우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공모 사업을 주관하는 등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KTX로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경훈(44)씨는 “사람들이 모여야 상권이 살아나는 법이다. 대전역사도 그렇고 중앙시장개발도 집수리 하듯 해 돈 들인 만큼 효과가 없어 보인다”며 “역에서 내리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발전이 없는 듯하다. 간혹 차 시간 때문에 역에서 손님을 만나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마땅히 머물만한 공간이 주변에 없다. 대전의 관문인 철도역사에서부터 대전의 낙후한 모습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대전 시민을 위한 원도심으로 거듭나야
도안신도시에 분양을 받았지만 입주를 미룬 이미정(44·둔산동·부동산업)씨는 “원도심 활성화계획은 비단 중구와 동구의 문제가 아니다. 서구의 택지 개발에 이어 도안신도시로 도시계획을 확장시켜나갔지만 사람들의 온기를 느낄만한 문화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기엔 지나치게 주택분양위주로 개발되어있다”며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원도심 개발에 대전시에서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동에 사는 이미선(39)씨는 삼성동 일대는 동구에 위치하지만 학군이나 생활권은 중구와 가깝다”며 “서구, 대덕구와 경계에 있고 대전역과 복합터미널, 대전IC도 가까워 대전시민들이 드나들기 용이한 이 지역은 재개발과 더불어 대전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구청 문화공보과 권태웅 계장은 원도심 개발과 관련해 “대전역사 주변개발계획을 하나씩 진행해 나가고 있고 소제동에 무형문화제 전수관인 ‘전통 나래관’건립을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또 인쇄, 한의약거리도 특화 거리로 리모델링 하기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원도심 개발과 활성화라는 문제해결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신도시 하나를 건설하는 것 보다 몇 배의 노력과 사업비용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민의 협조와 막대한 사업비 확보가 선결 과제”라고 덧붙였다.
최정미 리포터 elibrar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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