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아이한의원 칼럼

자녀 성장치료, 이렇게 준비하자-3

지역내일 2012-07-25

나비아이한의원 최무환 원장


방학이 시작되면서 성장관련 문의와 상담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방학을 맞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예전처럼 자유로운 시간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방학은 선행학습으로 학력을 늘리는 것보다 건강을 키워서 학기중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 더 필요하다. 성장상담을 하면서 키가 작은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이 운동부족인 경우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이런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자세까지 안 좋은 경우가 많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척추측만증의 경우 예전에는 일정각도 이하일 경우에는 특별한 조치없이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역시도 운동부족과 관련이 많다. 잠을 잘 못 자거나 늦게 자는 아이들도 키가 작은 경우가 많다. 자는 동안 분비되는 성장호르몬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기중에는 학원이나 숙제 때문에 늦게 자는 경우가 많고, 밤에 드라마나 컴퓨터를 하느라 늦게 자는 경우도 많다. 방학때만이라도 일찍 자고, 푹 잘 수 있다면 키가 크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요즘 아이들은 급식이나 학원때문에 집에서 밥을 별로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소화기가 약해서 밥을 잘 못 먹거나, 소화기에서 영양흡수를 잘 못해서 먹어도 살이 안찌고 키가 작은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도 방학은 영양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이밖에도 비염이나 아토피, 비만 같은 질병도 성장장애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데 방학때를 이용해 치료해주면 치료효과도 좋고, 키 크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키가 또래들보다 지나치게 작거나,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키가 작은 경우에는 방학을 이용해 성장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일찍 오기 때문에 사춘기 이전에 또래들 평균키에 어느 정도  근접하지 않으면 사춘기때 평균키를 따라잡기 힘들다. 또한 성장에 방해가 되는 영양, 수면, 운동부족, 비염이나 비만 같은 질병을 미리 해결해주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도 키가 크기 보다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가 사춘기에 임박해서 병원을 방문하거나, 사춘기가 지나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인데 대부분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시간내에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자라게 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가 키가 작다면 반드시 미리 키가 크지 않는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줘야 한다. 방학이야말로 요즘 아이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시간이다. 방학시간을 알차게 보내서 공부 못지 않게 키도 클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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