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은 백남준이 1992년도에 쓴 글의 제목. 백남준은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품게 되는 노스탤지어는 단순히 기억을 끄집어내는 행위와 느낌이 아니라 마치 타인이 우리에게 주는 피드백 못지않은, 혹은 그 피드백보다 훨씬 더 큰 깨달음을 일깨울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우리가 백남준을 돌아볼 때도 마찬가지다. 백남준의 예술 세계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우리 시대의 미디어 아트와 만날 때 훨씬 큰 ‘제곱’의 ‘피드백’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번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전 그의 전 생애나 특정 시기의 작품을 전시하는 회고전이 아니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 백남준의 사상에서 출발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인간, 기계, 자연의 경계를 넘나드는 백남준의 작품들이 소주제별로 선보인다.
MMK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 소장품인 ‘촛불 하나’는 ‘TV 정원’을 비롯한 자연을 소재로 한 백남준의 작품들과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 독일의 쿤스트할레 브레멘 소장품인 ‘세 대의 카메라 참여’는 ‘참여 TV’, ‘자석 TV’, ‘닉슨 TV’ 등 관객의 참여를 중요시한 텔레비전 작업들과 함께 전시된다. 또한 백남준이 테크니션과 함께 개발하고, 2011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복원에 성공한 아날로그 비디오 합성기인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도 처음으로 전시된다. ‘마르코 폴로’, ‘칭기즈칸의 복권’ 등 역사상 동과 서를 가로질렀던 대표적인 인물을 형상화한 로봇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백남준이 열어놓은 세계는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더욱 확장되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백남준과 영감을 주고받은 빌 비올라,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폴 게린 & 류이치 사카모토부터 인터넷 시대에 확장된 의미의 사이버 세계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안토니 문타다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사이버네틱 상상력을 공유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뿐만 아니라 백남준의 예술철학에 바탕을 둔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백남준의 실험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시 2013년 1월20일까지, 오전10~오후8시
(2·4주 월요일 휴관)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1, 2층 전시장
관람료 성인4천원/학생2천원
(경기도민50%할인·체험료별도)
문의 031-201-8500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