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농민들이 만든 ''건강밥상 꾸러기''가 서울로 간다. 또 완주군에는 서울시민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여행자 숙소)가 조성된다.
임정엽 완주군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사진)을 맺었다. 도시민에게 건강을 주고 농촌엔 활력을 주기 위해 지역이 결합하자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완주군 로컬푸드 브랜드인 ''건강밥상 꾸러미''의 서울 진출을 돕기로 했다. 완주군은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민들이 친환경농법으로 키운 제철 식재료를 꾸러미에 담아 도시민에게 보내는 로컬푸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이 작은 마을회사를 만들어 지역 농·특산물을 회원으로 가입한 도시민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완주군이 7~8월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를 돌며 로컬푸드 사업을 설명하고 회원을 모집하는 것을 서울시가 후원한다. 또 서울 도심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하는 것을 돕고, 지하철역 공익광고를 통해 시민에게 알릴 기회를 준다. 이미 지난달부터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농부의 시장''에 완주군 판매부스가 개설됐다.
완주군은 내년부터 서울시의 귀농·귀촌 교육에 상담자로 참여하고, 농촌 수학여행이나 방학캠프를 열어 서울시 초·중생들이 농촌체험을 직접 후원한다. 이와 함께 완주군 경천면 옛 보건지소 건물을 서울시민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여행자 숙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비어 있던 보건지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가족이나 단체 등 20여명이 한꺼번에 묵어갈 여행자 숙소로 바꾼다. ''서울시민 쉼터''로 이름붙인 이 시설은 오는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론 완주군의 마을 빈집과 폐교를 고쳐 서울시민들이 일반인의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펜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임정엽 완주군수의 남다른 인연이 계기가 됐다. 박 시장이 희망제작소를 이끌던 시절 진행했던 ''시장·군수 학교''에 임 군수가 참가한 것이 계기가 돼 아이디어와 정책을 나누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도 임 군수는 박 시장을 가르켜 "가장 큰 영향을 준 멘토"라고 소개한다. 완주군은 희망제작소에 젊은 공무원을 6개월 단위로 파견해 새로운 감각을 익히도록 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군정에 도입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완주군을 도·농 협력 파트너로 지정하기도 했다. 임군수는 최근 박 시장의 브라질 방문길에도 동행하기도 했다.
임정엽 군수는 "농업·농촌의 수도를 꿈꾸는 완주군이 대한민국 수도와 손을 잡았다"면서 "도시와 농촌이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며 순환해야 활력을 찾는다는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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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엽 완주군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사진)을 맺었다. 도시민에게 건강을 주고 농촌엔 활력을 주기 위해 지역이 결합하자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완주군 로컬푸드 브랜드인 ''건강밥상 꾸러미''의 서울 진출을 돕기로 했다. 완주군은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민들이 친환경농법으로 키운 제철 식재료를 꾸러미에 담아 도시민에게 보내는 로컬푸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이 작은 마을회사를 만들어 지역 농·특산물을 회원으로 가입한 도시민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완주군이 7~8월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를 돌며 로컬푸드 사업을 설명하고 회원을 모집하는 것을 서울시가 후원한다. 또 서울 도심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하는 것을 돕고, 지하철역 공익광고를 통해 시민에게 알릴 기회를 준다. 이미 지난달부터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농부의 시장''에 완주군 판매부스가 개설됐다.
완주군은 내년부터 서울시의 귀농·귀촌 교육에 상담자로 참여하고, 농촌 수학여행이나 방학캠프를 열어 서울시 초·중생들이 농촌체험을 직접 후원한다. 이와 함께 완주군 경천면 옛 보건지소 건물을 서울시민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여행자 숙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비어 있던 보건지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가족이나 단체 등 20여명이 한꺼번에 묵어갈 여행자 숙소로 바꾼다. ''서울시민 쉼터''로 이름붙인 이 시설은 오는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론 완주군의 마을 빈집과 폐교를 고쳐 서울시민들이 일반인의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펜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임정엽 완주군수의 남다른 인연이 계기가 됐다. 박 시장이 희망제작소를 이끌던 시절 진행했던 ''시장·군수 학교''에 임 군수가 참가한 것이 계기가 돼 아이디어와 정책을 나누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도 임 군수는 박 시장을 가르켜 "가장 큰 영향을 준 멘토"라고 소개한다. 완주군은 희망제작소에 젊은 공무원을 6개월 단위로 파견해 새로운 감각을 익히도록 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군정에 도입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완주군을 도·농 협력 파트너로 지정하기도 했다. 임군수는 최근 박 시장의 브라질 방문길에도 동행하기도 했다.
임정엽 군수는 "농업·농촌의 수도를 꿈꾸는 완주군이 대한민국 수도와 손을 잡았다"면서 "도시와 농촌이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며 순환해야 활력을 찾는다는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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