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다. 7월 18일 초복, 28일 중복, 8월 7일이 말복이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삼복더위’라고 한다.
구미는 휴가도 이때 절정에 이르고, 삼계탕 백숙 등 보신탕 보양음식 맛집이 터져나간다. 삼계탕과 닭백숙을 늘 먹었다면 이젠 청둥오리로 요리한 백숙을 먹어보면 어떨까?
청둥오리 기력 약할 때 좋아
평소에도 붐비지만 복날에는 발디딜 틈이 없는 곳이 바로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생가 가는길에 위치한 ‘청둥이 청둥오리’ 집이다. 이곳은 구미 청둥오리맛집으로 선정될 만큼 청둥생오리를 직접 손질해 요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삼복더위에는 몸을 보하기 위해 예로부터 영계백숙과 오리백숙을 먹었다. 또,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을 먹기도 했다. 이중 청둥오리로 만든 청둥오리 백숙은 식은 땀이 나고 위장염, 양기부족, 기력이 약할 때 먹으면 좋다고 동의보감과 갈하구방, 한약집성방에 나와 있다.
또, 현대의학은 청둥오리의 효능이 인체의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고 신경통, 관절염, 신장염, 방광염 등을 치료하는 특유의 성분이 있다고 밝혀냈다. 또, 오리고기 자체에 해독력이 있어 담배 및 술독을 씻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보양의 으뜸 청둥오리백숙
아직 한 번도 청둥오리고기를 먹어보지 못했다면 올 여름 특별한 음식이자 최고의 가족 보양식으로 생 청둥오리고기를 적극 추천한다. 청둥오리고기는 로스구이 양념불고기 백숙 등이 있는데 삼복더위에는 청둥오리백숙이 인기다.
청둥진국이라고하는 백숙은 싱싱한 청둥오리 통마리에 천생산 오가피와 무주구천동의 엄나무, 천생산의 구찌뽕나무를 넣어 푹 고와 만든다. 몸에 좋다는 친환경 약초를 넣어서 고은 국물은 가히 보약이나 다름없다.
인공적인 맛을 가미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재료로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는 게 이곳 진국의 최대 장점. 뼈에 붙어 있는 살을 발라 먹고 난 뒤 진국과 함께 나오는 찹쌀밥을 국물에 말아 먹으면 속이 든든해진다. 여름까지 4인 이상 방문하면 최고급 청둥오리 육회가 서비스로 나온다. 미리 예약하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취재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