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 키 성장 막아

지역내일 2012-07-23

어른들은 저마다 기억 속에 자랄 때의 추억들이 새겨져 있다. 특히 남자들은 학교 다니면서 또래들 속에서 힘으로 대장노릇 하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대장을 하던 아이들은 또래들보다 키가 크고 힘도 센 아이들이었다. 그런 성인들의 추억 속 얘기들을 담아낸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이 일그러진 영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즈음 아이들도 어른들과 비슷한 경험들을 한다. 얼마 전 진료실로 중학교 3학년 남자 아이와 어머니가 내원을 했다. 그 남자 아이는 초등학교 때 반에서 항상 키가 제일 컸고 힘도 세서 대장을 하곤 했다고 한다.
그런데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1학년 때까지만 크고 키가 더 이상 크지 않아서 지금은 키 순서로 반에서 가장 앞쪽으로 밀려났다. 또래들 사이에서 키로, 힘으로 대장을 하던 아이가 저보다 작고 약해서 꼼짝 못하던 아이들보다 작아져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매사에 짜증만 부리는 아이로 바뀌었다고 말하면서 어머니는 한숨만 내쉬었다.
영국 사우샘프턴의 병원에서 ‘못 되게 구는 짓’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키로 2개 그룹을 비교하였는데 첫 번째 그룹은 키가 가장 작은 10%에 해당하는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를 모아놓았다. 표적그룹에는 모든 키가 분포되게 했다.
중학교 시절 키가 작은 남자 아이들은 표적 그룹에 속한 남자 아이들보다 두 배 더 많은 폭력을 겪는다. 키 크고 힘센 아이들이 모두 친구들을 괴롭히는 학교폭력의 주범은 아니다. 그러나 작고 약한 아이들이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것 같다. 걱정스러운 것은 학교 폭력에 대한 대응책들의 대다수가 정신적 심리적 치료와 예방에 초점이 맞추어줘 있고 신체적 문제에 대한 대응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과도한 학습량과 학교폭력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사고나 정서불안, 과도한 욕구억제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다.
특히 학교폭력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리적인 중압감과 심적 불안정이 뇌하수체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줘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 무서운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성장이 저해된다는 보고도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잘못된 식습관도 섭취하는 영양소의 불균형을 초래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재한의원 하재원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