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곡은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사람이다. 평생을 박물관에서 살다 순직했다.
저자 이충렬은 ‘혜곡 정신’을 완벽하게 복원해내겠다는 사명감으로 철저하게 모든 자료를 찾았다. 혜곡이 발표한 문화재해설 280편, 미술에세이 205편, 논문 41편, 사료해제 86편 등 모두 600여 편의 글을 읽었다. 혜곡의 스승인 고유섭 선생과 간송에 관한 자료는 물론, 혜곡이 활동하던 당시 주요 일간지, 박물관의 관보와 보고서까지 모두 섭렵했다. 혜곡과 함께 일했던 이들과 그의 집에서 하숙하던 학생들까지 일일이 찾아가 인터뷰했다. 혜곡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라면 어디든 한달음에 달려가 그의 삶과 궤적을 좇았다.
이충렬은 간송 전형필과 혜곡 최순우라는 광맥을 찾아 세상에 알려내는 작업을 완성했다. 한국 문화 인물예술사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간송 전형필’에 이어 두 번째 발굴 작업을 완성한 것이다.
이충렬은 인터뷰에서 역사 속 인물의 일생을 글로 뒤따른다는 게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광부가 갱을 파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계속 땅을 파는 거예요. 처음 삽을 손을 쥘 때는 몰라요. 저 아래 금맥이 흐르고 있을지 없을지 모르죠. 조금씩 갱이 깊어질수록 빠져드는 거예요. 아, 금맥이 흐르겠구나! 조금 더 파보자. 조금 더 내려가보자. 그리고 결국 금맥을 발견하는 순간이 오죠."
끝까지 파고든 덕에 혜곡 삶의 정수를 길어 올렸다. 혜곡을 만난 사연, 들여다 본 이유, 소회 등 작가 이충렬의 더 깊은 이야기는 7월 23일 오전 10시 북카페 ‘다락’에서 들을 수 있다.
일시 : 7월 23일(월) 오전 10시
장소 : 북카페 다락
문의 : 아산 YMCA 546-9877 북카페 다락 546-0612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