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조숙증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잇따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성조숙증 확진 후 치료받은 한국 아동의 발생률이 17배 이상 급증했고, 특히 2004년에 비해 7년간 10만 명당 발병비율은 무려 27배 급증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성조숙증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이 접하고 있지만 성조숙증을 예방하기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대처하고 예방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았다.
성조숙증과 성장과의 관계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의 과잉으로 제2차 성징들이 사춘기보다 빨리 나타나는 증세를 말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여자는 초경의 시작과 함께 유방과 음모가 발달하고, 남자는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와 음경이 발달한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사춘기는 보통 여자아이는 평균 10~11세, 남자아이는 평균 13~14세 정도에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2차 성징들이 동시에 또는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세가 여자어린이는 8세 이전, 남자어린이는 9세 이전에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하게 된다.
성조숙증은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호르몬이 빨리 분비되면 성장판이 그만큼 빨리 닫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른 사춘기로 인해 또래보다 빨리 크는 대신 일찍 성장이 멈춰버리는 것이다.
성조숙증이 염려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비만 소견을 보이는 아이, 만 8세 이전(초등학교 2학년 전후)에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는 여자아이, 복부비만과 여성형 유방발달을 보이는 남자아이, 최근 발 크기가 갑자기 커지는 아이, 최근 들어 키의 성장이나 체중증가가 빨라진 아이, 여드름, 머리에 기름이 지거나 비듬 등 피부에 변화를 보이는 아이, 성격적으로 변화를 보이거나 엄마나 아빠의 사춘기가 빠른 경우 등이다.
이러한 점을 자세히 살펴보고 성조숙증이 오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시환 성장클리닉의 고시환 원장은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최소 1년에 한번 성장판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한다. 이는 사전 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이미 증상이 보이면 늦추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들
‘코편한한의원’ 대치본원의 채규원 원장은 “비만이나 기름진 음식의 섭취, 운동부족, 학업이나 가정문제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부모의 키, 초경 시작 시점 등 유전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유전적인 요인은 타고난 것이므로 지금 어떤 노력을 기울인다고 예방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이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후천적으로 문제가 되는 원인을 제대로 알면 그 예방법도 찾을 수 있다. 먼저 식생활 면을 살펴보면 밀가루 음식의 섭취를 꼽을 수 있다. 밀가루에는 밀단백질인 글루텐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단 음식,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화학성분이 첨가된 음식 등도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친다.
환경호르몬 또한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친다. 중금속 등과 같은 환경호르몬은 우리의 몸을 빨리 성숙하도록 하는 등 우리 몸속의 호르몬을 균형 있게 만들어주는 내분비계에 혼란을 줘 비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되고 햇빛을 보는 시간이 줄어든 것 또한 요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주변에 다양한 성적 자극매체가 많이 있어서 이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도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고 원장은 “글과 시각의 자극 차이는 엄청나서 TV, 인터넷과 같은 시각 자극 매체는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끔 하는 악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상조숙증이 염려되는 경우 성장판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아이의 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 키가 꾸준히 자랄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성장 관리를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 운동이나 생활 개선, 식습관 교정 등을 통해 아이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몸에 해로운 음식(밀가루 음식, 단 음식,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음식, 화학성분이 첨가된 음식 등)은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간혹 두부나 두유 같은 콩류나 계란 등도 성조숙증을 불러온다며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콩류에 많이 들어있는 피토에스트로겐은 성호르몬과 유사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갱년기 등 여성호르몬에 이상이 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 성장기 아이들처럼 정상적일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동물성 단백질도 빠른 발육을 위해 성장촉진제를 먹으며 자란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만 정상적인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꼭 유기농 제품을 고집하라는 것은 아니다. 고 원장은 “무엇보다 신선한 제철 음식이 몸에 가장 좋은데, 극단적으로 말하면 신선하지 않은 유기농 음식보다 농약을 쳤더라도 신선한 음식이 몸에 더 좋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각종 플라스틱 제품이나 살충제 등에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는 제품들이 많으므로 이런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최소 하루 1시간 정도 바깥 활동을 하면서 충분히 햇빛을 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중력에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운동으로 농구나 줄넘기, 제자리높이뛰기 등이다. 점프 동작이 많아 키 크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외부 자극을 표출시키고 분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엄마 아빠와 함께 야외 활동 등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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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과 성장과의 관계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의 과잉으로 제2차 성징들이 사춘기보다 빨리 나타나는 증세를 말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여자는 초경의 시작과 함께 유방과 음모가 발달하고, 남자는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와 음경이 발달한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사춘기는 보통 여자아이는 평균 10~11세, 남자아이는 평균 13~14세 정도에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2차 성징들이 동시에 또는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세가 여자어린이는 8세 이전, 남자어린이는 9세 이전에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하게 된다.
성조숙증은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호르몬이 빨리 분비되면 성장판이 그만큼 빨리 닫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른 사춘기로 인해 또래보다 빨리 크는 대신 일찍 성장이 멈춰버리는 것이다.
성조숙증이 염려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비만 소견을 보이는 아이, 만 8세 이전(초등학교 2학년 전후)에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는 여자아이, 복부비만과 여성형 유방발달을 보이는 남자아이, 최근 발 크기가 갑자기 커지는 아이, 최근 들어 키의 성장이나 체중증가가 빨라진 아이, 여드름, 머리에 기름이 지거나 비듬 등 피부에 변화를 보이는 아이, 성격적으로 변화를 보이거나 엄마나 아빠의 사춘기가 빠른 경우 등이다.
이러한 점을 자세히 살펴보고 성조숙증이 오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시환 성장클리닉의 고시환 원장은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최소 1년에 한번 성장판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한다. 이는 사전 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이미 증상이 보이면 늦추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들
‘코편한한의원’ 대치본원의 채규원 원장은 “비만이나 기름진 음식의 섭취, 운동부족, 학업이나 가정문제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부모의 키, 초경 시작 시점 등 유전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유전적인 요인은 타고난 것이므로 지금 어떤 노력을 기울인다고 예방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이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후천적으로 문제가 되는 원인을 제대로 알면 그 예방법도 찾을 수 있다. 먼저 식생활 면을 살펴보면 밀가루 음식의 섭취를 꼽을 수 있다. 밀가루에는 밀단백질인 글루텐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단 음식,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화학성분이 첨가된 음식 등도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친다.
환경호르몬 또한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친다. 중금속 등과 같은 환경호르몬은 우리의 몸을 빨리 성숙하도록 하는 등 우리 몸속의 호르몬을 균형 있게 만들어주는 내분비계에 혼란을 줘 비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되고 햇빛을 보는 시간이 줄어든 것 또한 요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주변에 다양한 성적 자극매체가 많이 있어서 이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도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고 원장은 “글과 시각의 자극 차이는 엄청나서 TV, 인터넷과 같은 시각 자극 매체는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끔 하는 악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상조숙증이 염려되는 경우 성장판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아이의 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 키가 꾸준히 자랄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성장 관리를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 운동이나 생활 개선, 식습관 교정 등을 통해 아이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몸에 해로운 음식(밀가루 음식, 단 음식,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음식, 화학성분이 첨가된 음식 등)은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간혹 두부나 두유 같은 콩류나 계란 등도 성조숙증을 불러온다며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콩류에 많이 들어있는 피토에스트로겐은 성호르몬과 유사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갱년기 등 여성호르몬에 이상이 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 성장기 아이들처럼 정상적일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동물성 단백질도 빠른 발육을 위해 성장촉진제를 먹으며 자란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만 정상적인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꼭 유기농 제품을 고집하라는 것은 아니다. 고 원장은 “무엇보다 신선한 제철 음식이 몸에 가장 좋은데, 극단적으로 말하면 신선하지 않은 유기농 음식보다 농약을 쳤더라도 신선한 음식이 몸에 더 좋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각종 플라스틱 제품이나 살충제 등에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는 제품들이 많으므로 이런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최소 하루 1시간 정도 바깥 활동을 하면서 충분히 햇빛을 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중력에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운동으로 농구나 줄넘기, 제자리높이뛰기 등이다. 점프 동작이 많아 키 크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외부 자극을 표출시키고 분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엄마 아빠와 함께 야외 활동 등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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