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낙동강 유역에 360만평‘에코델타 시티(Eco-Delta City)’건설
해운대신도시 4배규모…땅 장사, 생태계 파괴 우려
부산 강서 서낙동강 유역에 12㎢(360만평) 규모의 세계적 수변생태도시가 들어선다.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의 핵심인 ''에코델타 시티(Eco-Delta City)''다.
해운대 신도시 4배 규모로, 총 5조4천386억원을 들여 2018년 준공할 예정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11일“국토해양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서낙동강 동쪽 12㎢를‘친수구역특별법''을 적용할 수 있는‘친수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며“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 강서 일대를 친환경 첨단도시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강서구 강동동 일대 1천188만5천㎡(약 12㎢)를 특별법에 따른 친수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친수구역 지정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친수구역조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결정될 예정.
부산시는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에코델타 시티를 인구 7만8천명, 주택 2만9천세대 규모의 친환경 수변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 첨단산업·국제물류·R&D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형 자족도시로 만든다.
부산시와 수자원공사는 사업부지의 28%를 산업용지로 활용할 계획. 이곳에 해양플랜트와 로봇, 요트, 자동차, 녹색산업 등 최첨단 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국제해운비지니스 클러스터 중심의 국제 업무지구와 R&D 단지 등도 조성해 글로벌 미래첨단도시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에코델타 시티 조성 사업을 통해 7조8천억원의 경제효과와 4만3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코델타 시티가 완성되면 부산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도권에 맞설 동남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그러나 에코델타 시티는 워낙 큰 프로젝트라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일부에서 우려하는‘땅 장사’와‘생태계 파괴’뿐 아니라, 현 정부가 임기 말이라 권력교체기를 지나면서 정치바람에 휩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곽재우 팀장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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