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그 사회의 분위기에 휩쓸리게 된다. 자신의 개성을 살려 외모를 꾸민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는 않으련만 둘러보면 옷차림이나 겉모습이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정한 외모를 가져야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여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더 나아가 그들은 사회에서 인기 좋은 외모를 끊임없이 부러워하며 자신을 깎아 내린다.
한국만큼 명품에 집착하는 사회도 드물다. 특정 브랜드의 가격이 자신의 가치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와 비슷하게 특정한 외모를 지녔다는 사실로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된 것처럼 으스대는 사람들 또한 많다.
안이야 어떻든 겉이 중요한 시대, 명품이랍시고 똑같은 가방을 들고 비슷한 옷차림에 판박이 같은 얼굴을 하고 남이 무슨 핸드백을 들었는지, 어떤 외모인지 부러워하고 부러워하는 시대이다. 더 큰 문제는 사람을 대상화하고 물건처럼 본다는 데 있다. 사람을 오랫동안 겪으면서 여러 사건으로 판단하기보다 겉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점수를 매겨버린다.
그렇다 보니 성형수술만 하면 모든 게 달라질 거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그들은 자존감이 낮기에 아무리 성형수술이 잘 되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어떤 모습이 아름다운지 깊게 생각하지 않는 여자들은 어떻게 하면 더 예뻐질 수 있을까? 이 물음표 앞에 다들 한숨을 쉴 뿐이다.
TV를 켜면, 거의 항상 말라깽이 서구형 눈 코 입을 가진 여자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웃고 있다. 아무리 ‘난 괜찮아, 난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여자야’라고 스스로를 토닥거려도 ‘넌 못 생겼어, 널 사랑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라고 세뇌시키는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아름다워지려는 건 참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러니 ‘아름답다‘라는 게 무엇인지 생각을 많이 해 보아야만 한다.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내용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베끼듯, TV에 나오는 사람 따라 얼굴을 베끼고 싶은 욕심에 얼굴뼈와 살 거죽의 높낮이와 넓이만 신경 쓴다고 아름다워지지 않는다.
얼굴은 자신의 ‘얼’이 드러나는 ‘굴’이고 몸은 자기 삶이 드러나는 무대이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삶을 사는지, 내일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 보자. 성형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그리 늦지는 않을 것 같다.
청담심스성형외과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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