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3주 동안의 여름방학 나기
엊그제 기말고사도 끝났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방학이다. 올해부터는 방학이 3주 정도로 예년보다 짧다.방학은 짧아지고 해야 할 획은 많고, 여기에서는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 플랜을 짤 있는방법을 소개하기로다.
무리한 학원 이동은 자제
한 학원 에서도 어느 아이는 성적이 오르고, 다른 아이는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성적 저하의 원인을 학원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물론, 학원에서는 성적을 올릴 여러 프로그램을 갈고 닦아야 한다. 필자의 학원의 경우에도 열 명 정도 되는 한반을 기준으로 한다면, 7명 정도는 성적이 올라 같이 상승의 기쁨을 누리는 반면,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의 학부모님의 원성(?)을 듣느라 진땀을 빼야 하는 경우도 있다. 좀 우스갯소리로, 상담을 하는 선생님들은 1분 간격을 두고 얼굴의 표정을 바꾸는 단백질 구조에 신경을 써야 할 형편이다.
심사숙고 끝에, 한 학원을 정하였다면 학원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어느 정도는 기다려줄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 물론, 학원의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면 남은 수강료를 불문하고 즉시 바꾸는 게 현명하다.
현명한 학원 선택
동시에, 학부모님들께서 학원을 선택할 때, 한반에 몇 명인지를 매우 궁금해 하시는 경우가 있다. 보통 한반의 인원이 적은 경우를 선호하시는 데, 이 현상이 반드시 긍정적이지는 않다. 한반의 인원이 적으면 질문도 자주, 많이 할 수 있고, 선생님과의 피드백이 잘되며, 선생님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기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이보다는 한반에 어느 정도 인원이 되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인원이 너무 적으면, 수업에 탄력과 생명력을 받지 못한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정신적으로 피곤해할 수 있다. 선생님들도 강의에 그렇게 썩 열성을 들이지 않을 수 있다. 어쨌든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입은 적은데, 그 적은 수의 반에 헌신적으로 강의할지 만무하다.
오히려 한반의 인원이 많은 학원은, 그 많은 학생들을 보유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는 등, 엄청난 노력을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그 학생들이 학원을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성적을 올리는 등 갖가지 노력을 한다. 이에 비해, 인원수가 적은 학원은 그 영세성에 의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에 자칫 증발해 버릴 수도 있다. 교육이라는 특수성에 비해, 필자가 너무 자본주의 관점에서 학원의 특성을 설명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학원의 경영은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의 성격을 띌 수밖에 없다.
선행 학습의 요령
무리한 선행학습은 금물이다. 또 과도한 양의 숙제도 금물이다. 무난한 양의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다보면,"이번 방학 때 무조건 틈나는 시간이 없게 해 주세요” 라고 의견을 제시해주시는 경우도 있다. 물론 부모님의 열의가 깊으시다는 것은 알겠으나, 그 과도한 열의가 오히려 성적이 안 나오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과도한 선행학습은 금물이며, 과도한 양의 숙제도 금물이다. 학원이 선행학습을 지도함에 있어서 너무 지나친 심화학습을 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난한 선행학습량은 필요
보통, 선행학습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게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지금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라면, 고2의 수1 정도는 선행과정을 하면서, 맛을 보는 게 좋다. 이후 겨울방학 때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고2의 3월이 되면 세 번째 학습이기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경험을 어느 정도 한 것이다. 아이들의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가 머리가 나빠서라기보다는 반복학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복을 하면 숙련이 되어 상승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심도 있는 현행학습도 그 필요성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지나치게 심화학습을 하다보면, 3주라는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무리수를 두어 정해진 양을 못 끝낼 수 있다. 방학은 보충의 기간이지도 하지만 휴식과 점검의 기간이기도 하다. 좀 쉬어가는 코스로 여기는 게 좋다.
필자가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쉬엄쉬엄 지속적으로 하렴” 요새같이 급속도로 다변화하는 시대에,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 시기에 웬 뚱딴지같은 소리에요? 라고 반문하실 부모님도 있겠으나, 어찌되었든 3주 동안의 방학을 ‘쉼의 미학’을 살려 제대로 맛보고 공부하는 게 훨씬 잘하는 일이다. 눈감고 무조건 달리는 것은 시험전날 벼락치기를 하는 것과 유사한 행위이다. 이런 경우에는 벼락을 맞는다.
고등부수학전문학원
엑사
김성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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