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CnE어학원 김수진원장
기말고사가 끝나고 많은 중학생 학부모님들께서 내신 성적 결과 때문에 여러 가지 염려와 생각에 잠기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시험 직후에는 다양한 영어 영역 중에서도 문법 쪽의 필요와 부족함이 두드러져 보이기 마련이다. 정말로 평소에 문법 영역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한다고 했는데 왜 이렇지?”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문법은 영어의 기본 구조를 이루는 부분이므로, 단순히 시험 점수 몇 점 여부를 떠나서, 꾸준히 또 확실히 다져야 하는 부분이긴 하다. 그러나 귀한 여름 방학에 부랴부랴 문법 특강 등에 집중하느라 영어 학습의 큰 흐름과 전체적 안목 및 균형을 잃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NEAT가 도입 되면 문법 영역은 따로 독자 영역으로서 평가되지는 않는다. 대신 Speaking, Writing의 문법적 정확도 평가를 통해 급수 산정에 반영된다. 단순히 문법을 위한 문법, 또는 내신 점수 몇 점 향상을 위한 문법이라면 그 적용범위에 한계가 있겠지만, 실제로 정확한 구사를 목표로 하여 훈련해 나아간다면 배우고 익히는 입장에서도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거창하고 긴 단어를 쓸 필요는 없되, 핵심을 정확히 전달하는 쓰고 말하기 훈련은 이번 여름 방학에 반드시 시작 또는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필자가 “훈련”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그냥 “원어민과 Speaking&Writing 교재로 진도 나가며 시간을 보냈다”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이 입장에서 이번 주보다는 다음 주에, 나아가 다음 달에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드러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원어민 수업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한국말로 정확히 조리 있게 생각하고 전달하는 학생이 영어로도 명쾌하고 정확하게 message를 전달한다는 사실이다. 평소에 학생이 의사 및 의견 표현을 할 때 자기 나름의 근거를 들어 잘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가정에서도 격려해 주시면 더욱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벼락치기”로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줄어들고, 꾸준한 훈련과 관리를 통한 결과가 평가된다는 측면에서 NEAT의 도입은 환영할 만하다. 이번 여름 방학, 큰 그림 가운데에서 학생의 영어 학습 방향을 잡아 견고히 다지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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