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상쾌한항외과 류광석 원장
대장은 소장과 연결되어 있는 맹장(충수)부터 시작해서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S)자상결장, 직장을 지나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전 길이가 약 1.5~2미터인 장기입니다. 이 중 가장 암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 직장입니다. 최근에는 소장에 가까운 상행결장이나 횡행결장, 하행결장의 암도 증가하고 있는데 그래도 직장암이 대장암에서 거의 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일반적으로 대장 용종이 암으로 이행한 것입니다. 용종이란 점막에서 나온 사마귀 같은 돌출물입니다. 치핵도 사마귀상의 돌출물이지만 이것은 단순하게 점막하에 쿠션 부분이 부푼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 식생활의 서구화 등에 의해 대장암에 걸리는 사람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대장암의 사망률은 그만큼 증가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치유되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암에 비해 대장암은 ''낫기 쉬운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곤란한 것은 치질이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방해하는 경우입니다. 대장암과 치질은 모두 항문에서 출혈이나 혈변을 보이는 점 때문에 혼돈하기 쉽고 대장암에 의한 출혈을 치질이라고 착각하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질을 오래 앓았던 사람일수록 그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지금까지 계속 치질과는 인연이 없던 사람이면 갑자기 항문에서 출혈할 때 곧바로 병원에 갈것입니다. 그러나 치질을 오래 앓았던 사람은 항문출혈이 있어도 ''어차피 치질이겠지'' 라며 별것 아니라고 방치해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일 출혈이 원인이 대장암이라면 그 동안에 암은 점점 진행 되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출혈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갔다 해도 진찰 후 치질이 있으면 의사도 그만 치질이라고 결정해 버리고 대장암 검사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후에 대장암이 생겼다고 해도 이전에 내린 진단이 치질이었으므로 의사까지 대장암을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때문에 치질이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 이상으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출혈이 보이면 반드시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것. 그 후에도 2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대장암이 없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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