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에도 상임위원장 선출
8대 서울시의회가 의장단에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치고 후반기를 시작했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신임 상임위원장 중 한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자칫 재선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서울시의회는 16일 239회 임시회를 열고 8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투표로 뽑았다. 99명 의원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일부 반란표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낙점한 상임위원장 내정자들이 그대로 선출됐다. 민주당 몫인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재정경제위원장 환경수자원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 도시계획관리위원장 도시안전위원장에는 이창섭 김광수 김인호 김용성 김기옥 장환진 유광상 의원이, 새누리당 몫인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건설위원장에는 김정재 김춘수 의원이 각각 뽑혔다. 교육위원장은 최홍이 교육의원이 맡는다.
첫 본회의를 진행한 김명수 의장은 "전반기 의회 못지않은 열정과 노력으로 1000만 서울시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8대 서울시의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조짐은 심상찮다. 의장 선출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을 빚었던 민주당에서 교통위원장으로 내정한 채재선 의원이 마포구의원시절 의장 선거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의회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그대로 선출됐다.
<8대 서울시의회가="" 16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고="" 후반기="" 개원식까지="" 열었지만=""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 논란을="" 빚고="" 있다.="" 허광태="" 전반기="" 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명수="" 신임="" 의장,="" 곽노현="" 교육감="" 등이="" 개원식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검찰에 따르면 채 의원은 2008년 마포구의원을 할 때 구의회 의장에 출마한 이 모씨에게 2500만~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지역 재건축조합에서 수천만원을 받아 의장 선출 대가로 당시 구의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채 의원은 지난 주말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임시회에 불참했지만 재석의원 92명 중 62명이 찬성, 교통위원장에 선출됐다. 의회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다음 임시회에서 재선거를 치르면 된다는 방침이다. 의회 관계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지 않느냐"며 "형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교통위원장만 선출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위원장 선출뿐 아니라 상임위 배정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교육분야 시민사회 추천을 받아 민주당 비례대표로 시의원 배지를 단 김명신 의원이 행정자치위원회 배정에 반기를 들었다. 김 의원은 "교육위원회 잔류를 원했는데도 전문분야가 아닌 다른 위원회에 배정했다"며 "원칙도 기준도 없는 처사로 비례대표제를 통해 의회 전문성을 살리라는 유권자 뜻을 배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8대>
8대 서울시의회가 의장단에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치고 후반기를 시작했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신임 상임위원장 중 한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자칫 재선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서울시의회는 16일 239회 임시회를 열고 8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투표로 뽑았다. 99명 의원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일부 반란표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낙점한 상임위원장 내정자들이 그대로 선출됐다. 민주당 몫인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재정경제위원장 환경수자원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 도시계획관리위원장 도시안전위원장에는 이창섭 김광수 김인호 김용성 김기옥 장환진 유광상 의원이, 새누리당 몫인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건설위원장에는 김정재 김춘수 의원이 각각 뽑혔다. 교육위원장은 최홍이 교육의원이 맡는다.
첫 본회의를 진행한 김명수 의장은 "전반기 의회 못지않은 열정과 노력으로 1000만 서울시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8대 서울시의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조짐은 심상찮다. 의장 선출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을 빚었던 민주당에서 교통위원장으로 내정한 채재선 의원이 마포구의원시절 의장 선거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의회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그대로 선출됐다.
<8대 서울시의회가="" 16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고="" 후반기="" 개원식까지="" 열었지만=""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 논란을="" 빚고="" 있다.="" 허광태="" 전반기="" 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명수="" 신임="" 의장,="" 곽노현="" 교육감="" 등이="" 개원식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검찰에 따르면 채 의원은 2008년 마포구의원을 할 때 구의회 의장에 출마한 이 모씨에게 2500만~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지역 재건축조합에서 수천만원을 받아 의장 선출 대가로 당시 구의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채 의원은 지난 주말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임시회에 불참했지만 재석의원 92명 중 62명이 찬성, 교통위원장에 선출됐다. 의회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다음 임시회에서 재선거를 치르면 된다는 방침이다. 의회 관계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지 않느냐"며 "형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교통위원장만 선출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위원장 선출뿐 아니라 상임위 배정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교육분야 시민사회 추천을 받아 민주당 비례대표로 시의원 배지를 단 김명신 의원이 행정자치위원회 배정에 반기를 들었다. 김 의원은 "교육위원회 잔류를 원했는데도 전문분야가 아닌 다른 위원회에 배정했다"며 "원칙도 기준도 없는 처사로 비례대표제를 통해 의회 전문성을 살리라는 유권자 뜻을 배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8대>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