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웬만해선 먹기 힘들다는 낙지요리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을 살짝 벗어난 김포 고촌에 위치한 ‘착한낙지’는 김포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식당이다. 낙지는 입맛 잃어가고 몸이 허한 초여름 보신음식으로 추천할 만 음식이다. 고기는 부담스럽고 뭔가 입맛 당기는 걸 골라야 할 때 낙지를 선택하면 후회가 없다.
낙지는 바다에서 사는 연체동물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스테미너 음식이다. 타우린이 듬뿍 들어서인데 낙지에는 타우린이 34%나 들어있다고 한다. 정약용의 자산어보에도 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 서너마리만 먹이면 거뜬히 일어난다고 기재되었을 정도로 예부터 보신음식으로 인정받아 왔다.
착한낙지집의 특징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낙지가 통째로 요리되어 나온다는 점이다. 가위로 먹기 좋게 자르는 것부터 음식의 체험이 시작된다. 매콤 얼큰한 낙지복음을 시키면 미역냉국과 순두부, 그리고 아삭한 콩나물 무침이 나오는데 모두가 궁합이 잘 맞아 이쪽저쪽 손이 오가기 바쁘다.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인 낙지복음이 이 집의 인기 메뉴지만 박속연포탕 역시 마니아들이 바글거리는 단골 메뉴이다. 4-5인이 가면 1인분에 8,000원 짜리 낙지복음 둘과 짜리 박속연포탕을 시키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이만하면 훌륭한 맛에 가격까지 착해 가족 외식 메뉴로 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매운 게 부담스러운 어린이에게는 연포탕을, 어른들은 칼칼한 낙지복음을 그리고 한잔이 생각나는 아저씨들은 낙지해물파전을 주문하면 된다. 탱글거리는 낙지가 오롯이 올라가 있는 낙지해물파전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벌어질 만큼 푸짐하다.
그날그날 산지에서 공수 받는 살아있는 재료들을 요리해주는 착한낙지의 재료들은 신선함이 남다른 것도 이집의 자랑이다. 더워지는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타우린이 풍부한 신선한 낙지요리를 먹어보자. 매콤함으로 입맛 잡고, 시원한 연포 국물로 푸짐함을 느끼고, 산낙지까지 한 접시 맛보면 올여름 더위 걱정을 물러간다.
-메 뉴 : 낙지복음 덮밥 (8,000원) 박속연포탕(20,000원) 낙지전골 (20,000원) 산낙지초무침(25,000원) 산낙지(25,000원) 낙지해물파전 (12,000원)
-위 치 : 김포 고촌
-영업시간 : 오전 11:00~오후 10:00
-휴 일 : 명절 당일
-주 차 : 주차장 있음
-문 의 : (031) 986-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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