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논술고사 대비 전략 ② - 계열별 논술 준비방법, 자연계열-교과과정 수리 개념 숙지, 수학적 언어와 논리로 전개

논술, 지원 계열과 출제 유형에 맞춰 전략적으로 대비

인문·사회계열-정확히 읽고, 타당한 논거로, 핵심을 논리적으로 전개

지역내일 2012-07-16

2013학년도 논술고사 대비 전략을 주제로 지난 주(564호)의 ‘출제 경향 심층 분석에 따른 논술 대비 방법’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누어 ‘계열별 통합논술 준비방법’에 대해 정리해봤다. 특히 이번호에서는 논술 학습 및 작성방법과 관련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인문·사회계열은 교과서 학습을 통한 논술준비에서부터 읽기, 문제해결, 쓰기의 단계별로, 자연계열은 최근 자주 출제되는 유형별로 대비방법을 살펴봤다. 


<인문·사회계열 통합논술 준비>

#1. 평소 학습, 교과서 가로지르기
평소에 다양한 교과 학습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글을 주체적으로 읽고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대응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고교 교과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학습 활동, 즉 새로운 단원을 읽고 핵심 개념이나 주제를 파악, 전체의 논리적 연관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제점을 발견해 그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모색, 토론 과정을 통해 대안들을 심화하고 정리하여 글로 써보거나 말로 발표하는 활동 모두가 논술 준비의 일환이다.
이와 같은 학습 활동과 함께 평소에 꾸준히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자료를 읽은 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거기에 자신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을 보태어 글로 자기표현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과서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각 교과서의 기본 개념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그 개념들의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자연과학적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논술 준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 개념뿐만 아니라 교과서에는 많은 문제의식들이 담겨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단서들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이를 실마리로 하여 현실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식을 확대 심화하는 평소의 학습 과정이야말로 논술 준비뿐 아니라 내신 및 수능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들을 숙지하고 그 맥락을 고려하면서 현실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식들을 궁리한다는 것은 곧 비판적 사고와 통한다. 공부한다는 것은 단지 기존에 찾아진 답을 수동적으로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롭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역동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을 궁리하기 위해서 부단히 기존의 방안을 비판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 방안을 탐문하는 적극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 기존의 견해와 새로운 견해, 나의 의견과 남의 의견 사이에서 폭넓은 대화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안할 수 있을 것이다. 

#2. 읽기 단계
무엇보다 글(논제와 제시문)을 정확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중심 소재와 뒷받침 소재를 정확히 구분하고 그 소재를 대하는 필자의 태도 혹은 필자의 처지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주제를 도출하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견해까지 사려 깊게 성찰하면서 읽는 연습이 요구된다.
제시문을 읽을 때는 각 단락의 연관관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이나 원리를 설명하는 단락이 있는가 하면 구체적 사례를 소개한 단락, 대안이나 전망을 제시하는 단락이 있을 수 있으며, 어떤 사태나 현상의 원인을 규명한 단락, 그 결과를 도출한 단락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본질을 나타낸 단락, 현상을 드러낸 단락, 사실을 적은 단락, 주장을 드러낸 단락 등 각 제시문의 단락은 여러 양상을 보인다.
그것을 정확히 파악하여 단락과 단락 사이, 제시문과 제시문 사이의 연관관계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논술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출제자들이 그 연관관계를 십분 고려하면서 출제하기 때문에 그 연관관계를 잘 파악하는 것은 곧 정확한 출제의도 파악과 직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시문에 들어 있는 사실들을 면밀히 읽어냈다면 그 다음에는 그와 같은 사실들 혹은 주장들의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시대적, 정치적, 사회적, 과학적 맥락 등 크고 작은 다양한 맥락들을 고려하면서 제시문에 들어 있는 사실이나 주장을 비교, 대조하는 가운데 구조적이면서도 풍부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제시문의 소재와 주제, 필자의 처지와 태도, 구성과 맥락 등을 다채롭게 고려하면서 분석적이면서도 종합적으로 글을 읽는다면 그 어떤 글이라도 이해하지 못할 게 없을 것이다. 논술의 제시문은 전문적인 사전 지식이 있어야 읽을 수 있는 글이 아니며, 해독되지 않는 난해한 글도 아니다. 수능 시험의 언어 영역이나 논술 시험의 제시문이 난해하다고 생각된다면 우선 자신의 글 읽기 습관을 반성해 보고 얼마나 그 기본에 충실하게 읽는가를 성찰해 보아야 한다.
제시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읽은 다음에는 거기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창의적으로 도전하는 비판적 읽기를 수행해야 한다. 단지 수동적으로 글에 들어 있는 무엇을 알기 위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글 읽기를 통해 얻은 새로운 지식을 여러 지혜와 상상력과 결합하여 새로운 지혜와 정보를 창출하기 위해서 읽는 것이 읽기의 핵심이다.

#3. 문제해결(토론) 단계
읽은 것을 바탕으로 창의적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토론이나 궁리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토론이나 대화적 논쟁은 비판적, 합리적 사고 능력을 함양하는데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토론을 할 때는 우선 논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토론의 대상인 논점을 분명히 파악하고, 그 원인을 정확히 분석, 진단한 다음에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개해야 한다. 설득(논증) 과정의 설득력(객관적 타당성)을 위해서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사실·소견·논거)가 타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사례나 관련된 논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구체적인 사례를 일반화하거나 일반론을 구체화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는 과정은 남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근거가 타당하고 논리적인 반론을 제기해야 하며, 논점이 분명한 반론을 설득력 있게 제기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업 시간 중에, 혹은 친구들끼리 구체적으로 토론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인 논술 연습을 위해서 아쉬운 대로 내 안에서 복수의 ‘나들’의 토론을 유도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안에 복수의 디렉토리를 만든 다음에 각각의 ‘나들’이 서로 다른 입장에서 각각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대화를 내적으로 수행한다면 심화된 논술 능력을 함양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된다. 예컨대 ‘사형제도 폐지’라는 논점에 대해 첫 번째 나는 찬성, 두 번째 나는 반대 입장을 취한 다음 각 입장에서 진지하게 토론을 전개해 보는 방식이다. 등하교 시간을 이용해 매일 논점 하나씩 취하여 그와 같은 내적 토론을 수행한다면 논술 시험에서는 물론 이후의 전문적인 자기 일에서도 큰 성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주체적이면서도 대화적인 궁리가 중요한 것이다.

#4. 쓰기 단계
정확히 읽고 창의적인 대안을 궁리한 다음에는 그것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구술시험이라면 말로, 논술시험이라면 글로 표현하여 성공적으로 의사소통해야 한다. 논술문 작성을 위해 먼저 효율적인 개요 작성을 하는 것이 좋다. 개요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하며, 가능하면 분량까지 잘 계산된 것이면 더 좋을 것이다.
실제 글쓰기를 하기 전에 분량과 내용 구성을 고려하면서 우선 눈으로 한 번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 15초 정도 원고지를 따라 눈으로 쓰다보면 논리적 전개나 분량의 조절 등 여러 면에서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결론을 맺을 때는 본론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긴 논술문(1,000자 이상)의 경우라면 시작과 끝에서 자신의 주장을 아울러 밝히는 양괄식 구성이 유리할 수 있다. 짧은 논술문의 경우는 좀 탄력적일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글(단락· 문장)의 구성력(통일성·일관성·완결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논술은 글재주를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다. 수사보다는 알맹이이고, 알맹이의 논리적 전개가 중요하다. 또한 분량을 꼭 지켜야 한다. 분량을 어겼을 경우에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실제 시험을 위해서 시간 배분을 잘 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자연계열 통합논술 준비>

#1. 수리과학 통합형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는 수리과학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거나 실생활 속의 자연과학적 현상과 원리가 배경인 제시문으로부터 주어진 질문들을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수학적 논리로 서술할 것을 요구하는 유형이다.
논술의 논제는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소재들이 바탕이 되는데, 물리나 화학 등의 과학 교과 과정 안에 스며있는 수리 논리적 개념들도 수리과학 통합형 논술의 논제가 된다. 따라서 수학 및 과학 교과과정의 이해에 기반을 둔 기초지식 및 창의력을 바탕으로 수험생이 어떠한 사고 과정을 통해 결론에 도달하였고 또한 그것이 얼마나 명료한 논리를 갖추어 객관적으로 표현되었는지를 평가한다. 어떤 정해진 정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작성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답안이 가능한 문제가 주어질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수험생 나름의 답안이 객관적 일관성과 논리성을 갖는다면 그것은 훌륭한 답이 된다.
제시문 속에 항상 문제를 풀어내는데 필요한 단서가 들어있으므로 질문의 핵심이 되는 대상을 제시문 속에서 찾아서 이에 대한 수리 과학적 원리를 제시하면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개념을 끌어내야 한다. 수리과학 통합형 논술은 어느 정도 언어 영역의 논리성을 평가하고자 하는 속성도 있으므로 정확한 표현, 올바른 문장 전개 등 글쓰기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2. 수리 계산형·수리 응용형
수리 계산형, 수리 응용형 논술은 제시문에 주어진 질문들을 수리적인 계산과 논리를 통하여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는 유형의 문제로서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와 더불어 자연계 논술에서 가장 빈번히 출제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제시문의 내용과 질문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수리적 계산으로 옮기고 답을 올바로 구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유형이다. 수험생에게 반드시 수학적인 언어와 논리로써 대답하기를 요구하므로 구체적인 답변 없이 어설픈 논술을 둘러대며 넘어가서는 안 된다.
수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며, 때에 따라서는 고등학교 수학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대상의 원리나 구체적인 풀이과정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답안이 완성되면 수리 계산과정에서 오류가 없고 제시문에서 요구하는 바를 빠짐없이 답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자료 분석형·과제 해결형
자료 분석형 문제는 자료가 되는 표와 이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진 문제로 나타나는데, 자료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고 수리적 사고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주제를 분석하여 논리적으로 결론짓는 능력을 평가하는 유형이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문제 자체를 잘못 이해해서 엉뚱한 내용의 논술문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주어진 자료와 문제가 요구하는 것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단계별로 주제 분석을 하는 체계적인 방법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문제에 주어진 게임의 규칙, 통계 자료 또는 조사 결과를 해석하고 그에 따라 미래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할지 보여줘야 하는 과제 해결형 문제들이 주로 이 유형에 속한다. 자료로부터 너무 비약적인 결론을 내리거나 모호한 문장으로 비논리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은 답안이 신뢰를 얻는데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므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통한 논리적인 서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제 해결형 문제는 어떻게 주어진 현실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과정 전체를 평가하는 것이 논술의 목적이다. 주어진 문제에 대한 어떤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답안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수험생들의 정형화된 풀이 방법을 원하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자의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생각이 의사결정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는가를 평가한다.


자료출처: 서강대학교 ‘논술&에세이 가이드북’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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