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마스터란 직업도 특이하지만 커피 생두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으로 더욱 궁금증을 낳게 하는 임미미(50) 씨. 춘천 공지천 하면 떠오르는 명소 ‘이디오피아집’과의 오랜 인연을 통해 그녀는 현재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타로와 커피를 이용한 그림을 만났다고 한다.
“원래 제 그림 스타일이 무채색이라 커피색과 참 잘 어울려요. 붙이고 말리는 과정 등 작업이 쉽진 않지만 그림을 그리는 동안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이 참 매력적이죠.” 처음엔 조소로 시작했지만 취미삼아 유화를 그리던 임미미 씨. 6년 전 타로의 매력에 빠져 타로마스터에 길로 접어들었지만 그동안 계속 그림에 대한 끈을 놓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최근 거두리 쪽에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면서 타로와 더불어 그림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저는 보통의 마스터들과는 다르게 타로를 점의 개념이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풀고 있지요. 아파서 오는 사람들과 상담을 통해 내면을 풀어내다보면 제 그림으로 그대로 연결이 되죠.” 타로를 이용한 자신의 상담이 사람들의 고민을 풀어주고 아픈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처럼 커피를 이용한 그림들 또한 스스로에게 안정과 힘을 준다는 그녀다. 항상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으로 만나고 가슴으로 품는다는 그녀에게 타로와 그림은 자신의 인생을 엮어가는 소중한 매개체다. “어떤 결과를 바란다든가 하는 큰 욕심은 없어요. 타로든 그림이든 단지 내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어떤 언어의 나열로서 저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어 행복하고, 커피라는 전혀 새로운 재료로 제 감성을 충분히 표현하는 이 작업도 매력적이지요.”
임미미 씨는 쉰 살의 나이가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유롭고 당당하며 활력이 넘쳐보였다. 어느 작가의 표현처럼 ‘자신을 사랑한다는 건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진정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그녀. ‘AR 타로’라는 그만의 공간에서 진정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타로와 다시 시작하게 된 새로운 그림에의 도전을 통해 지금 현재를 행복하게 즐기며 자신을 믿고 사랑하고 있었다. 올 가을쯤이면 춘천의 여러 커피숍에 진열된 그녀만의 독특한 커피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행복한 작업들이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으로 전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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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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