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고원논술 교육기고

특목고/자사고 입시의 변수: 여름방학을 놓치지 말라

지역내일 2012-07-12

글 : 메타+천개의고원논술학원 이동건 원장

2012년도 고양외고의 SKY대 합격자 인원은 서울대 31명, 고려대68명, 연세대124명이었고 용인외고는 서울대 57명, 연세대 72명, 고려대 7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서울대의 경우 전체정원의 20%를 수능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80%를 수시에서 선발하고 있는 실정에서 특목고 불패신화는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일반고의 장점으로 거론되던 내신은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수시포트폴리오 작성과 수능에 강한 특목고, 자사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용인외고 입학관리부장은 “합격자 64%의 성적이 내신 5% 안에 든다. 36%는 내신이 5~16% 정도다. 심지어 내신이 16%인 합격자도 있다. 면접에서 월등한 열정과 노력을 보여준 경우이다. ”라고 언급했고 경기외고 전성은 교감은 “서류+면접 평가에서 면접점수를 20점에서 25점으로 늘렸다”며 “지난해 면접방식을 유지하면서 창의력·논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질문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목고/자사고 입학담당자들은 1단계 내신성적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학업계획서와 면접이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학업계획서를 작성하는 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우선, 학업계획서 작성 시 내용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업계획서는 일종의 드라마다. 자신의 진로를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 체험, 봉사활동, 그리고 독서활동에 연결성이 있어야 하며 난관을 극복한 과정과 여러 활동을 통해 어떤 성장이 있었는지 극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개성 있는 학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학생들이 작성한 학업계획서는 대개 천편일률적이다. 이는 밀도 있는 인터뷰가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은 학업계획서는 학생이 자신에 대해 깊이 반성할 때 가능하다. 학부모님과 지도 선생님들은 학생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여 학생이 놓치고 있는 사건을 발견해야 하며 학생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지망하는 학교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망학교의 교육이념과 교육시스템이 자신이 성장하는데 어떤 도움이 될 지 언급하여 지망학교에 대한 지원동기가 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 여름방학은 학업계획서 작성의 마지막 기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적어도 학업계획서를 약 80%정도는 완성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학업계획서에 따른 면접 준비가 가능하다. 영어성적이 모두 1등급인 학생이 외고입시에서 불합격하고 내신등급이 낮은 학생이 오히려 합격하게 되는 것은 학업계획서와 면접준비의 차이 때문이다.


메타+천개의고원논술학원 학생들은 대부분 2012년도 상반기 토론논술대회에 출전했고 ‘제12회 전국토론논술축제’에서 금상, 은상, 동상을 석권했으며 대치동학생들이 독점했던 ‘대검찰청 명예검사선발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이와 같은 성과는 학업계획서에 기입할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토론대회를 통해 전국수준의 면접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토론대회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을 통해 논증력과 반응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은 학생이 준비해온 학업계획서를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심사위원들은 집요하게 추가질문을 하고 있으며 고양외고의 경우 ‘민족과 국가를 구분하고 어느 것이 더 우선해야 하는지 설명하라’는 질문을 던져 학생을 당황시킨 예가 있다. 학생은 오랜 기간 누적시킨 독서량과 면접능력을 바탕으로 예측하지 못한 질문에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 약5분에서 10분에 걸쳐 진행되는 면접은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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