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원 황찬중 씨

시민들을 행복하게할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지역내일 2012-05-31

 춘천시의원 4년 임기 중 딱 절반을 달려온 현재 시점, 황찬중 의원은 애초보다 몸무게가 3kg 가량 늘었고 얼굴색도 눈에 띠게 좋아져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의원 체질’이란 평가를 듣는다. 힘도 들지만 스스로 보람을 느끼기에 지금 일에 만족한다는 그. 황 의원이 바라본 우리 춘천의 내일은 물론 시민의 입장에서 그의 여러 인간적인 면모도 자연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춘천시의원으로 입문하기까지


대학 신입생 시절, 음악을 너무 좋아해 그룹사운드 동아리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막걸리 한잔 같이 할 사람은 누구든 오라’는 대자보가 그를 붙잡았다. 대학 풍물패였다. 관심 장르는 좀 달랐지만 이것도 본디 음악이겠다 싶었다. 우연히 시작한 동아리 활동이 나중에 적극적인 학생운동으로 이어지게 될 지는 자신도 정말 몰랐다.


졸업 후 사회인으로서 경제활동과 나름의 봉사활동을 틈틈이 해왔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바람과는 너무도 다르게 돌아가는 정치상황의 흐름 속에서 정당 입당을 결심하게 되었고, 마침내 2010년 지방선거에 도전, 후평동을 지역구로 시의원 입문에 성공한다.


박식함과 예리한 현실감각을 지녔다는 주변의 평가와는 달리, 시의원 출마 당시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임하느라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는 황 의원. “거의 1년은 아침 6시30분에 출근해서 오후 6시 퇴근할 때까지 이것저것 서류도 찾아보고, 공부하고의 연속이었어요.” 당시를 회상하던 그. 하지만 다시금 “제가 지금 통합민주당 도당 정책실장을 맡고 있지만, 정치 공부는 끝이 없을 정도로 틈틈이 준비해야 하죠.”라며 더 큰 웃음을 전한다.


 


춘천을 살리는 효과적인 아이디어


정치 입문 전 ‘강원미디어’라는 광고대행사를 운영했던 이력 탓에 그는 ‘춘천’이라는 상품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많은 시도들을 해왔다. “저의 마케팅적인 사고가 우리 춘천을 어필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지요. 또한 기업체들의 보증보험 사업도 진행해온 경험으로 지역 소상업인들 사업장 돌아가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금 춘천이 가진 자산을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황 의원. 교육과 문화, 관광의 도시 춘천, 여기에 앞으로는 의료, 바이오, IT 등의 신성장 동력을 갖춤으로써 춘천의 자산을 더욱 증식시켜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춘천 전체 예산의 1%도 안 되는 교육 예산,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하지 못하고 투자도 미약한 현실과, 관광자원의 개발을 위해 랜드마크의 필요 등 현재 춘천의 값진 자산이 그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깝죠.”


 


시의원 본연을 넘은 솔직한 매력


정치인이 아닌 그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취미로 즐기는 등산이지만 그는 조금 달랐다. “봄이 되면 나물 뜯고 가을 되면 버섯 따러 다니는 수렵생활 같은 등산을 해요. 기존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항상 찾아다니죠.” 이것은 자신의 취미생활일뿐더러 양가부모님께 효도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고. 겉으로만 근사한 식사대접보다는 1년에 단 한두 번이라도 시간 내서 함께 하면 기뻐하신다는 것.


현재 중3과 초등3학년의 두 아들을 둔. “큰애가 가수의 꿈을 가지고 3년째 댄스학원을 다녀요. 오디션 일정에 고등학교, 대학 진학까지 너무 진지하게 인생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어 말릴 수가 없네요.” 아들에 대한 나름의 기대와 욕심 탓에 적극적인 후원도, 지나친 반대도 못하고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 가족들의 희생이 강요되거나 그 바탕 위에서 바깥일을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가끔은 아내의 잔소리에 한없이 작아지는 남편의 모습으로 그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한다고.


 


아름다운 춘천의 사람으로


고등학교 때 정착한 춘천은 지금의 가정을 꾸리고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해준 소중한 곳. 이제 자신이 보답할 차례라는 생각이다. “고마운 분들을 행복하게 할 정책을 꼭 만들 겁니다.” 아름다운가게 운영위원장, 국제선교복지협회까지 다양한 봉사활동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온 그.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예산을 따내서 사업이 집행되고 마무리까지 잘 되었을 때 지역민들이 고생했다며 따라주는 소주 한잔에 ‘아, 이 맛에 이 일을 하는구나’ 느낀다고.


가끔은 중요한 소수의 목소리가 그저 하나의 담론으로 사라지는 것에 상처도 많이 받지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공동체의 기준에 맞춰 양보할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을 배워간다는 황 의원. 자신의 인생 자체가 대기만성이듯,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오래도록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엿볼 수 있는 만남이었다.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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