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에 관심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난 송파구 삼전동에 위치한 유기농 한식 뷔페식당 ‘청미래’. ‘밥상이 약상’이라는 주인장의 소신대로 건강식 먹거리를 선보인다. 평범한 인테리어의 식당 안은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식당 곳곳에 뷔페음식에 쓰인 식재료 원산지와 영양성분 등 자세한 스토리가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식자재의 절반 이상을 경북 울진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수산물을 이용하고 있다.
유기농으로 차려낸 70 가지 한식 뷔페
현미찹쌀로 달큰하게 쑨 호박죽, 다이어트식으로 좋은 곤약 비빔국수, 생선물회 해초국수, 동글동글 빚은 궁중두부선,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싼 쌈밥, 영양가 높은 황금팽이버섯과 우엉 맛이 조화를 이룬 우엉잡채, 야채전, 현미유로 살짝 튀긴 명태껍질 튀김까지 70여 가지 음식이 정갈하게 선보인다. 여느 뷔페 레스토랑과 달리 해조류, 현미, 콩 등 건강 식재료에 셰프의 아이디어가 가미된 독특한 메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콩으로 만든 불고기, 닭강정, 쌀피만두 처럼 ‘가짜 고기’인데도 씹는 식감이 고기 맛을 연상시키는 채식요리들도 눈길을 끈다. 토하젓, 밴댕이젓, 명태아가미식해 등 매콤 짭조름한 젓갈류, 표고버섯 같이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장아찌도 눈길을 끈다. 조기구이와 고등어 조림 등의 생선류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상추, 신선초, 쌈배추 등 10여 가지 유기농 쌈채소는 청미래 농장에서 직접 기른 것이라고 종업원이 귀띔한다. ‘우리밀 막걸리 발효빵’, ‘모시잎 송편’처럼 메뉴마다 식재료와 특징이 적혀있어 손님들이 음식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직접 담근 장, 천연조미료가 감칠맛 더해
모든 메뉴는 화학조미료 대신 직접 만든 천연조미료로 음식 맛을 낸다. 10년 숙성시킨 약간장, 단맛을 내는 현미 조청, 쌀눈과 백초효소로 숙성시킨 고추장으로 음식 간을 하고 감귤소스, 쌈장, 청국장 등은 손님들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디저트 코너에는 유기농 원두커피, 감잎차, 뽕차, 현미 식혜 등 몸에 좋은 다양한 차를 마련해 놓았다. 삶은 토종밤, 조청에 찍어 먹는 현미로 만든 가래떡 같은 소박한 후식들도 눈길을 끈다.
유기농음식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고집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민형기 청미래 대표는 자연음식연구자들 사이에 유명 인사다.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친환경 우수식당, 로하스 박람회 최우수상, 친환경 농업대상 등 그동안 청미래가 받은 상도 다양하다. 현미예찬론자인 민 대표는 “현미를 10여 차례 도정한 백미는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의 95%를 깎아 내버렸기 때문에 탄수화물 덩어리일 뿐입니다. 반면에 발아 현미는 쌀이 가진 영양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현미에 비해 소화도 잘됩니다.”라며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그의 어조에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발아현미를 활용한 아이디어 먹거리
때문에 청미래에서 개발한 대다수 메뉴에는 현미가 다양하게 활용된다. 최근에는 기름에 튀기지 않는 쌀과자인 유기농현미스낵을 개발, 매장 안에서 직접 만들어 손님상에 올리거나 별도로 포장 판매도 한다.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현미로만 만든 스낵으로 다이어트식, 수험생 영양식, 환자 간식용 당 쓰임새가 다양하다. 뜨거운 물을 부어서 죽처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건강식에 관심 많은 주부들이 주인장에게 요리법, 효과 등을 꼼꼼히 질문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얼마 전부터는 친환경 결혼식 피로연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건강한 웨딩’에 관심 많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친환경결혼식은 옥수수전분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웨딩드레스, 뿌리가 살아있는 부케 등 ‘친환경’을 테마로 진행되며 청미래는 하객들에게 유기농으로 만든 잔치 음식을 내놓는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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