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스피치와 번지점프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두렵게 느껴지는가? 둘 다 두려운가? 아무래도 스피치하다 죽었다는 말은 없지만 번지점프 하다가 다치거나 죽은 사람은 있으니 번지점프가 더 두렵지 않을까?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이 남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꺼리는데, 그 이유는 발표울렁증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 역시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국어책을 읽는 시간이나 대학에서 조별 발표가 있는 날은 반드시 결석을 했으니 말이다. 이랬던 필자가 스피치를 지도하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사연은 단순하다.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하며 발표를 해야 할 기회가 많았다. 피할 수 없는 군 생활에서 발표였지만, 반복경험을 하면서 서서히 발표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울렁증에 익숙해지면서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 할 수 있었다.
또한 필자는 10년 전 MT를 가서 10여 미터 높이에서 번지점프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공포감이 너무 심해 포기를 하려고 했지만, 일행들이 응원을 하며 지켜보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판사판으로 뛰어내렸다. 막상 뛰어내리고 나니까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 후 세계 최초로 번지점프가 유래됐던 뉴질랜드 킹스타운을 방문하게 되었다. 높이가 43미터인 번지점프대를 보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30여 명의 일행이 있었지만 누구하나 감히 도전하지 못했지만, 몇 년 전 10여 미터의 번지점프를 뛰어내렸던 경험이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물론 두려웠지만 멋지게 뛰어내렸다.
다시 세월이 흘러 2011년 6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여행하게 되었다. 일정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출발 전부터 혼자 고민을 했다. ‘한번 도전해볼까, 아니야 216M은 너무 높아!’ 많은 두려움과 갈등이 있었지만 도전하여 멋지게 성공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스피치와 번지점프, 어떤 것이 더 두려울까?’를 치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 스피치와 번지점프 어떤 것이 더 두려울까? 두 가지를 다 극복한 필자가 내린 결론은 둘 다 상상으로는 두렵지만 행동으로 시도하면 두려움은 점차 짜릿한 스릴로 바뀐다는 것이다. 단 상상이 아닌, 행동으로 말이다.
여러분도 무더운 여름을 스릴이 있는 스피치나 번지점프에 도전하여 시원한 여름을 만끽하기 바란다.
대한스피치리더십센터 정순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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