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통증의 주사치료

지역내일 2012-07-05

글 : 남천병원 신경외과 조주연과장


가끔 척추 통증환자들로부터 속칭 “뼈주사”를 놓아 달라 말을 듣습니다. 반대로 통증 시술시 주사라면 무조건 몸에 나쁜 거라고 거부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는 뼈주사라고 알고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주사를 신경주위나 관절에 주사하는 주사법을 맹신하거나 반대로 익히 알고 있는 여러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주사라면 모두 스테로이드 주사인줄 알고 거부하는 것입니다. 

 척추질환에서의 비수술적 통증 치료는 수술적 치료를 요하지 않는 경우나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없는 광범위한 병변, 고령, 동반된 질환으로 수술, 마취가 제한적인 신체의 상태 등의 경우 고려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가 있고 그 밖에 다양한 주사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는 염좌, 타박상 및 기타 척추주위 근육통, 초기 디스크 질환 등 대부분의 급성기 질환에서 비침습적으로 간편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일부 급성기 질환이나 상당수의 만성기 질환에서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만으로는 치료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들에 있어서 주사치료가 고려됩니다. 주사치료시 가장 중요하게 감별해야 할 점은 첫째, 통증의 원인이 척수신경이나 그 뿌리에서 기원하는 통증인지 척추뼈, 관절, 근육, 인대 등에 의한 통증인지, 둘째, 신경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정확히 어느 신경 때문인지, 셋째, 신경이 원인이 아닌 경우 염증에 의한 것인지 과사용, 퇴행성이 원인인지에 대한 명확한 구분입니다. 이 구분에 따라서 주사방법과 약물을 결정하고 치료의 횟수와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방법에 따라 주사치료 후 오히려 통증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고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만성 통증인 경우 대부분 여러 병원을 거치면서 여러 시술을 비정기적으로 받는 경우가 많아 치료효과가 그만큼 떨어지게 됩니다. 주사치료를 하는 부위가 중요한 신경이나 혈관, 장기가 있는 부위일 때는 그만큼 합병증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영상기기를 통한 정확한 해부학적 접근이 필요하며 시술전 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합병증의 가능성도 알아야 합니다. 

  단순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호전이 가능한 질환에서 과도한 주사치료로 통증에 대한 감수성을 저해하거나 수술을 요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주사치료를 고집하는 것도 치료의 시기를 놓쳐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척추성 통증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적절한 치료방법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통증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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