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 및 생활방식으로 최근 전립선암의 국내 유병률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상기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한다.
전립선암은 미국에서는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두 번째로 75세 이상의 남성에서는 사망률 1위의 질환이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흔치 않아 남성 암의 8위에 해당하나 최근 급속도로 증가추세에 있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어 조기에 진단하기가 어려워 2/3 정도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다. 이때는 이미 척추나 뼈로 암세포가 전이 되어 그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암 덩어리가 커진 경우 전립선비대증과 같이 소변을 보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전립선암은 전립선특이항원검사(전립선암수치 검사)의 보편화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발견되는 전립선암이 많아지고 있으며 전립선암으로 인한 증상들은 대부분 전립선의 다른 양성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들과 유사하다. 이 질환은 다음과 같은 검사로 진단 할 수 있다.
직장수지검사 -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촉진하는 검사로, 비대해지고 울퉁불퉁한 전립선에서 딱딱한 결절이 만져진다.
전립선특이항원(PSA : Prostate Specific Antigen) - 일반적으로 전립선암 수치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 혈액검사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등 다른 양성 전립선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 등에서 전립선특이항원 수치의 상승이 발견되면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직장 초음파 - 초음파 탐촉자를 항문을 통하여 직장에 넣어 전립선을 초음파로 촬영하는 검사로 다양한 전립선 질환을 감별하는 기본 검사이다.
전립선 조직 생검 - 전립선암의 확진은 여타 암의 진단과 마찬가지로 조직검사로 진단한다. 경직장 초음파를 이용하여 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포함하여 전립선 여러 부위에서 침생검을 시행한다.
이러한 전립선암은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적 방법이 있는 질환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일 것이다. 50세 이상의 남자로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지금까지 한 번도 전립선암 검진(직장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을 받아보지 않았거나, 1년에 한번 정도의 주기적인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라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만나보는 것이 조기발견을 위한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길맨비뇨기과의원 최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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