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문제, 최면치유가 인기라는데

마음에 난 상처 … 자녀 성적까지 떨어뜨린다!

쏘울 최면심리연구원 안양연구소 오픈, 최면 통해 성적·우울·대인관계 등의 문제 치유

지역내일 2012-07-05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직장인, 불면에 시달리는 성인,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는 주부, 게임 문제로 늘 갈등하는 가족….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막연하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점점 심각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들에게 대놓고 말하기도 조금 애매한 이런 문제들을 전문으로 상담하고 치유하는 심리연구원이 안양에 오픈했다. 범계역 인근에 있는  ‘쏘울 최면심리연구원 안양연구소(원장 신정효)’가 그곳이다. 최근 문을 연 이곳은 ‘최면’이라는 도구와 다양한 상담기법을 이용해서 심리적으로 생기는 문제를 개선하고 치유하는 곳이다.


문제의 원인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쏘울 최면심리연구원 안양연구소를 찾은 날, 이른 아침부터 전화벨 소리가 수시로 울렸다. 중학교 1학년 딸의 성적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전화, 대학생 아들이 게임에 빠져서 생활하는데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상담 전화, 최근 부쩍 우울해 하는 아내 때문에 전화를 했다는 남편….  
한참의 통화가 끝나고서야 쏘울 최면심리연구원 안양연구소 신정효 원장과 마주 앉을 수 있었다. 오픈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도 상담 문의가 제법 많은 걸 보니 그만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쏘울 최면심리연구원은 불안이나 우울, 성적부진, 불면, 게임중독, 대인관계 어려움 등의 원인을 ‘심리적인 문제’에서 찾고 이를 치유·개선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다. 일반적인 상담센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치유하고 개선하는 도구의 하나로 ‘최면’을 사용한다는 것이 특이하다. 국내에서는 여성최면사를 만나기 힘든데 이 곳은 더욱 궁금했다. 어떻게 최면을 통해서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이에 대한 신정효 원장의 설명이다. “사람의 의식체계는 표면의식과 잠재의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표면의식은 눈을 뜨고 있을 때의 분석, 이성, 비판 등의 각성 상태에서의 의식이죠. 반면 잠재의식은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 등을 관할하는 의식인데, 잠재의식에는 한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는 과정의 모든 기억이 저장됩니다. 최면을 이용해서 표면의식을 무비판적으로 만들고 잠재의식에 접근하면 내재된 문제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성적 올리려는 학생에게는 동기부여와 집중력 향상
최면 상태가 되면 이성적인 판단이나 분석에 얽매이지 않는 평온한 상태가 된다. 신정효 원장은 ‘잠들기 직전의 평온한 상태’에 비유를 한다. 이 상태가 되면 최면사의 안내에 따라 잠재의식에 내재되어 있던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되고, 최면사가 제시하는 긍정적 암시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최면을 통해 평온한 상태가 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문제들의 상당 부분은 개선된다는 게 신정효 원장의 설명이다.
우울이나 불안, 무기력 등의 문제로 쏘울 최면심리연구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상담과 최면을 통해 스스로 그 원인을 찾게 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과정을 통해, 공부 문제로 찾는 학생들에게는 최면을 통해 학습 동기를 찾아주고 집중력을 높이는 과정을 통해, 게임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에게는 가상세계에서 찾으려는 욕구를 현실세계로 끌어내고 자극을 통제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를 하게 된다.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보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 집중을 못해서 학습능률이 오르지 않을 수도 있고, 부모의 잘못된 지도가 원인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좋아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재능 있는 것을 깨닫게 하면서 학습동기를 제공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면 대부분 급격한 성적향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최면을 통한 집중력 향상은 의외로 간단하다. 최면을 통해 고도로 집중할 때의 뇌의 상태로 이르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최면 상태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을 기억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이 크게 향상된단다. 
최면을 통한 심리적인 문제의 치유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최면의 장점이지만 기간을 단정하기에는 변수가 많다는 게 신정효 원장의 설명. “처음에는 대부분 “몰라요”로 일관합니다. 진짜 자신의 감정을 모를 수도 있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려면 최면에 앞서 상담을 통한 관계형성이 이루어져야 하죠. 마음이 굳게 닫힌 사람들은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부모나 가족들이 얼마나 참여를 해 주느냐에 따라서도 기간에 차이가 많이 나죠. 문제를 찾았을 때 함께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그만큼 치유 기간은 단축됩니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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