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장, 4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지역내일 2012-07-05
과천에서 연주암을 오가는 관악산 등산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조난 당한 등산객을 구조하는 역할을 해온 관악산 산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과천시는 1970년 건립된 관악산 산장이 시설 노후화로 안전사고 발생 우려 및 붕괴의 위험이 커 최근 철거했다. 산장이 지어진 지 42년만이다.
시는 산장이 철거된 160㎡ 규모의 공터에 등산객을 위한 친환경적인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쉼터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의자 등 편의시설이 설치되며 내달 말경 완공될 예정이다.
해발 628m 관악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관악산 산장은 자연을 보호하고 조난 당한 등산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지난 1970년 지어졌다. 이후 1975년부터 시가 산장지기를 고용해 관리해오다 1990년 산장에서 주거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국유재산법 제52조에 의거 폐쇄 조치함에 따라 그동안 산장기능을 상실한 채 명맥만 유지해 왔었다.
시 산림관리팀 김응수 팀장은 “관악산은 그다지 높은 산이 아니고 현 산장위치에서 300m 지점에 연주암이 있기 때문에 산장을 이용하는 등산객이 거의 없는 데다 콘크리트 건물의 부식정도가 매우 심해 사고위험이 커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켜왔다”며 “이번 사업은 관악산 등산로 정비 공사를 진행하면서 산장을 철거하고 이 공간에 등산객을 위한 쉼터를 조성하여 휴식공간과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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