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할 수 있는 언어로 영어를 배우자
NEAT 대비 2개월 완성, 짧은 기간에 속성으로 영어를 술술 말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장담하는 광고를 보면 엄마들은 솔깃해진다. 하지만 영어는 언어라서 단기간에 정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패턴 몇 문장을 외워 변형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런 영어가 실제로 원어민들과 소통이 가능할까? 말하기가 가능해진다고 해도 듣기가 되지 않으면 질문에 올바른 대답을 할 수 없는데도? 알아듣고 대답하기는 하는데 원어민이 이해할 수 없는데도? 발음이 뭐가 중요해요?
영어 발음이 좀 이상해도 뜻만 잘 전달되면 되지 않나하는 의문도 갖게 된다. 분당키즈클럽의 이인경 원장은 발음은 영어의 기초, 파닉스의 문제로 의사 전달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초등 5학년까지 교과과정으로 파닉스를 합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아이들도 배울게 그만큼 많다는 거죠. 아이가 파닉스를 두세 달 만에 다 떼었다고 더 배울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은데 그건 오해에요. 파닉스는 읽기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듣기와도 관련이 깊어요. 파닉스가 완벽하면 원어민과 같은 정확한 발음이 나오고 동시에 원어민의 발음을 완벽히 이해해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실상은 원어민의‘What''s your name?’도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이 원장 본인도 보스턴 대학에서 10년간 열심히 유학생활을 했지만 원어민 같은 발음은 안 된다고 고백한다. 한국에서 외모가 구분이 안가도 발음이 이상한 사람을 보면 외국인임을 금방 알아차리고 왠지 어렵고 거리감이 생긴다. 외모가 확연히 차이나는 미국에서는 발음이 이상하면 상대에 따라서는 차별과 무시를 받기 일쑤라고. 글로벌 시대에 다국적 기업이 많은 현실에서 원어민과 같은 유창한 외국어 구사는 큰 경쟁력이 된다. 그중 영어는 외국어라기보다는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국제통용어이다.
그래서 이 원장은 고비용으로 이익이 남지 않지만 제대로 교육시키자는 신념으로 유아에겐 북미권과 캐나다 원어민교사 100%를 고집한다. 원어민들은 모두 FBI에서 범죄기록을 확인한 안전한 신분이며 아이들이 평소 교사의 생활태도를 보고 배우므로 객관적 잣대인 학벌을 중시하게 된다고. 어른은 이미 굳어진 발음이라 귀가 트여도 발음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 발음이랑 듣기 능력이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유아들은 듣는 대로 발음할 수 있어 다르다고 볼 수 없다. 잘 들어야 잘 이해할 수 있고, 말로 표현한 생각이 상대방과 소통이 되어야 언어인 것이다.
우리말이 완벽해진 다음에 영어를 배워야 하지 않나요?
이 원장은 이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하지만 언어가 발달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세 언어가 동시에 진행돼도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현재 분당키즈클럽에서 2년간 교육중인 이원장의 아이들을 봐도 6세에 시작한 큰아이보다 30개월에 영어를 시작한 둘째가 더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우리 나이로 4세반이 있다. 4세는 학습 외에 화장실을 가는 등의 생활문제 때문에 이들을 위한 한국인 선생님이 따로 있다. 4세는 우리말과 영어를 동시에 배우게 되는 나이라서 영어를 모국어처럼 받아들인다. 하지만 집중력이 짧아 흥미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activity활동을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욱 절실하다.
체계적인 랭귀지스쿨 프로그램
각 반에 담임교사가 있지만 과목별 담당교사가 수업시간에 교체된다. 아이들은 여러 선생님과 만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수업을 받을 수 있어 흥미와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다른 반과의 수업격차와 선생님이 맞지 않는 불만도 없앨 수 있다. 선생님도 특정 과목에 대한 지도연구를 더 집중할 수 있다.
오전 유치부는 담임선생님과 아침조회 시간에 오늘의 날씨와 감정 등 일상에 필요한 대화 나누기로 시작한다. 액티비티 활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영어발레나 PE 체육수업은 외부강사가 맡아 전문성을 강조했다. TV 모니터를 활용한 CD롬 수업은 스토리 북을 여러가지 게임과 노래, 율동으로 오감을 자극해 영어를 처음 접하는 유아들에게 흥미와 교육적 효과를 모두 만족시켜준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과학, 만들기, GYM수업도 인기 많은 프로그램. 7세부터는 1년차도 미국 문학교과서로 문법 수업이 들어간다. 7세 2년차 이상은 대본으로 드라마 역할극 수업과 그림과 글을 창작해 한 달에 한권 책 만들기도 가능하다. 초등대비학습을 위해 한글, 수학 학습지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종례시간에는 선생님이 아이가 골라온 책을 읽어주거나 아이들이 돌아가며 책 읽어주는 시간을 갖는다.
분당키즈클럽의 자랑인 테마수업에서는 영자신문을 활용해 한 가지 주제를 다각도로 생각해보고 집에서 가져온 물건으로 발표시간도 갖는다. 미국식 사회 수업은 프로젝트 참여수업이라서 아이들의 발표력이 좋아지고 자기 의사표현을 잘하게 된다. 숙제로 내면 엄마숙제가 되므로 발표수업은 주제 선정부터 인터넷 검색, 발표까지 모두 원에서 이루어진다. 이런 수업이 낯선 한국 학생들은 유학가면 발표수업을 가장 힘들어 한다고. 이 원장은 “이곳에서 6년 공부하면 당장 미국에 나가도 랭귀지코스가 필요없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르면 연말에 짧게, 내년 여름엔 원장이 직접 동행하는 미동부 여름캠프를 추진중이다. “아이들은 두달이라도 많은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단기연수도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일반 유치원 아이들이 방과 후에 오는 오후영어유치원도 수내까지 차량운행하며 운영하고 있으니 늦었다고 부러워 하지만 말고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의 031-718-5744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초등영어교육
영어유치원을 나온 초등 아이들은 전통 문학, 사회, 과학, 사고력수학 등 미국교과서로 수업한다. 외국에서 3~4년 살다온 아이들 정도 되어야 편입이 가능할 수준이다. 미국교과서는 다양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검증된 커리큘럼으로 제공하므로 좋은 교재이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초등 저학년 대상으로 영어시작 시기를 놓친 아이들이 기초를 신속히 다져 미국교과서 반에 편입시키기 위해 메이센 프로그램 가맹을 맺고 원어민 교사와 200%활용중이다. 이 원장은 “조금 늦기는 했지만 제대로 시작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숙제는 많거나 어려우면 안 된다. 수업이 다 이루어지지 못해 진도를 나가기 위해 숙제를 내면 안 된다. 잠도 못자고 숙제하면 영어가 지겨워진다. 숙제는 그날 배운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족하다. 수업 중 나오는 말 중 모르는 단어를 교사가 직접 단어집으로 만든다. 이해한 단어를 이용해 문장을 만드는 숙제를 통해 완전히 자기 것이 되는 단어로 만들어 준다. 달달 외운 딱딱한 통문장의 나열이 아닌 자기 언어로 에세이를 쓸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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