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영 박사(건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외래교수 / 윤치영스피치아카데미 대표)
말 잘하는 능력은 타고 난다구요? 아닙니다. 저의 오랜 현장경험에 의하면, 말 잘하는 능력은 학습에 의해 키워나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머리를 가득 채우고, 가슴엔 자신감이 충만하다면 어떤 자리에서 누굴 만나도 말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신속한 정보 수집력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얘기는 듣는 사람으로서도 집중을 잘하게 합니다. 다들 아는 식상한 얘기를 거론하는 것이나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정보 수집력은 말 잘하는 사람의 필수자질입니다. 특히 유행하는 트렌드나 이슈, 그리고 유머 등은 정보수집 능력에 비례해서 말 잘하는 능력이 가늠되는 것입니다.
둘째, 시나리오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즉흥적으로 떠오른 말을 입으로 내뱉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대개 미리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말을 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이나 회의를 앞두고 미리 머릿속으로 내가 어떻게 얘기하면, 상대는 어떻게 얘기할 것이고, 그럼 난 어떻게 얘기해야겠다는 등을 미리 그려보는 것입니다.
셋째,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말하는 능력에서 자신감은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렇다고 틀리거나 부정확한 얘길 자신감 있게 해서는 안 됩니다. 정확한 얘기를 자신 있게 하면 상대로 하여금 훨씬 더 높은 신뢰감을 얻게 됩니다. 아울러 설득도 쉽게 됩니다.
넷째,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우선 앞에서 제시한 세 가지 요소를 갖춘다면 여유를 가지고 말을 해야 합니다. 조급해지면 말도 빨라지고, 해야 할 말도 놓치게 됩니다. 여유를 가지고 말한다면 훨씬 더 조리 있고 차분하게 상대를 설득시킬 수도 있을 것이며, 유머나 재치도 자연스레 나올 수 있습니다. 절대 말할 때 흥분하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여유를 가지도록 당부해야 하고, 말하는 템포도 스스로가 적절히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말하는 것은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일방적으로 속사포처럼 떠들고 사라진다면 그건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소음을 만든 것입니다. 최대한 밝은 미소와 여유로운 말이 훨씬 더 말 잘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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