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최강국어논술학원 오승희 논술팀장
대학들이 2013학년도 전형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올해 입시에는 ‘수시모집 지원횟수 6회 제한’이 적용돼 상당수 대학들이 전형방법에 변화를 주었다. 복잡해져만 가는 입시제도 속에서 8월부터 시작되는 원서 접수를 앞두고 지원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학생·학부모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각 대학들의 입시전형을 통해 달라진 입시제도에 맞는 전략을 세워 보자.
고려대 … 부족한 내신성적, 논술고사로 보완
고려대 입학처장 이재원 교수는 이번 일반전형 우선선발에서 논술비중을 10% 줄여 70%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입시결과를 보니 우선선발에서 논술고사로 부족한 내신성적을 보완해 합격한 경우가 인문·자연 각각 80%와 60%였으며, 일반선발의 경우 합격생의 60% 정도가 논술고사로 당락을 뒤집었다. 더욱이 지난 2012학년도 경쟁률은 53.65대 1이었고, 일반선발은 66대 1이었지만, 우선선발의 경우엔 11대 1로 경쟁률이 낮았다. 지난해 이 전형 합격생들의 평균 내신 역시 인문계 2.54등급, 자연계는 2.45등급, 우선선발의 경우 2.75등급 정도였다.
연세대 … 논술 출제 경향 작년과 동일
연세대 입학처장 박승한 교수는 이번 수시 일반전형 논술고사 일정과 출제경향에 변화가 없음을 전했다. 올해도 수능 전인 10월 6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6만 명이 지원하는데,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치를 경우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시 일반전형에서 논술의 경향은 인문·사회계열에서는 3~4개의 제시문을 주고, 논지를 분석하는 능력과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피력할 수 있는지를 본다. 수리·통계, 과학과 관련한 제시문이 주어질 수 있다. 자연계는 수학·과학 관련 문제가 각각 1~2개씩 주어지는데, 창의성을 주로 평가한다. 시험시간은 인문·사회계열 120분, 자연계열은 150분이며, 논술로 내신 2~3등급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특히 연세대 수시 일반전형은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의 논술 시험문제가 다르다. 만약 국문학과와 영문학과를 모두 일반전형으로 지원했다면 인문계열 논술에 한 번만 응시하면 된다. 그러나 인문계열인 국문학과와 사회계열인 경영학과를 일반전형으로 지원한 경우 인문계열 논술과 사회계열 논술에 모두 응시해야 한다.
성균관대 … 일반학생 전형, 논술로 내신 2~3등급 차이 뒤집을 수 있어
성균관대 입학처장 김윤배 교수는 이번 수시 2차 일반학생 전형에서 우선선발 비율을 높였음을 밝혔다. 사실 일반학생 전형에선 내신 영향력이 미미하다. 우선선발의 경우 6등급대도 합격한다. 일반선발 합격생들의 평균내신은 2.2~2.3등급 정도인데, 지난해 4등급 후반대의 학생도 내신의 불리함을 논술로 뒤집었다. 내신 2~3등급 차이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한양대 … 학생부보다 논술 영향력 절대적
한양대 입학처장 오차환 교수는 지난해 합격생들의 내신성적 평균이 인문·상경과 자연계 각각 3등급과 2.7등급이었으며, 커트라인은 인문·상경은 6.7등급, 자연계는 7.1등급이었다고 밝히며 논술의 영향력이 절대적임을 강조했다. 한양대 수시 일반전형에서 인문계 논술은 3~4개의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의 입장을 비교한 뒤 제 3의 제시문에 근거해 본인의 생각을 말하게 하는 문제가 출제되며, 상경계는 인문계 논술에 수리 나형 문제가 추가된다. 자연계는 수리 가형 범위내에서 2문제가 출제되는데, 답이 있는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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