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관절염 예방은 생활습관에서 시작

지역내일 2012-07-02 (수정 2012-07-02 오후 1:55:59)

주부, 관절염 예방은 생활습관에서 시작

퇴행성관절염 예방  잘못 된 동작 고치고 스트레칭, 식품 등으로 예방


주부 김희경(42·중동)씨는 얼마 전 손가락 마디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하루 이틀 그러다 말겠지 생각했지만 무거운 것을 들면 통증이 있어 생활에 불편을 느낀 지 2주가 지났다.
결국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은 김씨. 엑스레이 촬영에 피까지 뽑았다. 아무 문제가 없단다.
“의사선생님 말씀이 너무 무리하게 손으로 많이 써서 그럴 수 있다네요. 그렇다고 집안일을 안 할 수도 없고···.”
사실 김씨는 평소에 손빨래를 많이 하는 편이다. 실내에 빨래를 널기 때문에 물이 떨어지지 않게 꼭 짰다고 한다. 또 장을 봐도 한 번에 많이 사서 손에 비닐봉지를 몇 개씩 들고 다닌 적도 허다했다. 김씨의 생활습관 탓이었다.




무릎 꿇고 청소하는 습관


깔끔하기로 소문난 주부 양주희(46·남천동)씨는 얼마 전 무릎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노화로 발생한다고 생각하던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은 양씨는 충격이 컸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만이 그 원인은 아니란다. 하루에도 바닥을 몇 번씩 닦는 양씨는 막대걸레로는 성에 차지 않아 늘 무릎을 꿇고 앉아 닦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집에 있으면 가만있지 못하고 하루 종일 구석구석 청소를 하다 보니 자주 일어났다 앉았다는 반복했다. 왔다갔다 하는 동작이 많은 가사가 양씨의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었다.


통증을 방치하지 말아야


키가 작아 늘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주부 이지영(39·우동)씨는 얼마 전 발목 통증으로 더 이상 힐을 신을 수 없게 돼 속이 상했다고 한다.
“대부분 주부들이 출산 이후엔 힐을 신지 않지만 워낙 예쁜 구두를 좋아해 계속 힐을 신었죠. 그런데 최근 들어 발목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높은 굽의 구두를 신다보면 발목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하다. 또 체중이 앞으로 쏠려 연골이 더욱 약해진다고 한다. 이씨는 가끔 발목을 삐기도 했는데 통증이 있어도 그냥 두는 게 습관처럼 되었다. 이제 통증이 심해 아예 하이힐을 신지 못하게 된 이씨는 통증을 방치한 게 잘못이었다고 후회한다.
이렇게 많은 주부들이 관절 통증을 소홀히 생각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면서 자신의 병은 키우는 주부들.
부산대한민국 정형외과 이준호 원장은 “예전에는 퇴행성관절염을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로 치료했으나 요즘은 그 원인을 찾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말하며 손의 경우 방아쇠수지, 발의 경우 무지외반증 등 다른 원인을 꼭 체크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관절염은 성인병처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가고 강조한다.
이제 주부들, 통증이 있으면 그 원인을 찾아 치료 받고 잘못된 습관을 고쳐 나가자. 스트레칭이 관절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가벼운 운동이 좋다. 가볍게 걷기, 수영 등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관절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은 에어로빅, 테니스 등 동작이 크고 과격한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또 운동 중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비만도 관절염의 적이다. 관절염을 막아주는 등푸른 생선, 토마토를 많이 먹자. 등푸른 생선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염증이나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또 토마토의 리코펜이라는 색소가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그 외에도 도가니탕, 닭발, 등뼈 등이 관절염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100세를 바라로는 현대인.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작은 생활습관에서 시작된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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